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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초들의 질서 - 김 정 옥
잡초들의 질서 - 김 정 옥
  • 경남매일
  • 승인 2023.06.18 23: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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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천에 널려있는 잡초
자세히 들여다보면 다들 이름 있는데
하찮은 풀이라고 지나는 발길이 짓밟는다

앞에 서야 할 때와 뒤로 물러설 때를 아는
그 나지막한 질서 속에 그들은 살고 있다

뜨겁던 햇살 한발 물러서면
갈색 옷 얌전히 갈아입고 슬그머니 뒷전으로
늦게 자란 친구 위해 있는 듯 없는 듯
물러서는 마음

늙으면 흙으로 돌아가는 노인처럼
자연에 순응하는 잡초들의 고요한 질서


시인 약력

- 월간 문학세계 등단(2013) 한국문인협회
- 문학세계문인회 
- 김해문인협회 
- 가야여성문학회
- 김해文詩문학회 회원 
- 저서 「새벽부터 달렸는데 벌써 석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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