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갱년기 - 전숙임
갱년기 - 전숙임
  • 전숙임
  • 승인 2023.04.18 20: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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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고 넓게 포개진 시간 껍질

꽁무니바람 소리에

한 겹 두 겹 벗기어져

희묽은 속 살 드려내고

 

얼쑹덜쑹한 세포 줄기

거침새 없이 죽죽 뻗어

실주름 위에서 할근거리다

진피 아래 주저앉는다

 

하늘 끝과 땅 모퉁이 잡고

빠르작거린 짧은 유록색 추억

사시절 불빛에 물들어

무지개 세월 동강이

아침 해와 저녁달 속에 표몰 하고

 

여윈잠 털고 화들짝 뛰어나온

새벽 길허리에

붉은 꽃잎 비 오듯 떨어지네

 

전숙임

시인 약력

- 좋은 문학 등단 (2004년)

- 한국문인협회 회원

- 김해수로문학회 부회장

- 김해문인협회 회원

- 김해文詩문학회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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