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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양군 `늙은호박`으로 세 마리 토끼몰이
함양군 `늙은호박`으로 세 마리 토끼몰이
  • 김창균 기자
  • 승인 2023.04.05 20: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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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 농업인 경험 살려 재배
유휴 경작지 활용 소득 창출
호박 가공산업 육성에도 매진

함양군이 웰빙 `늙은호박`으로 유휴경작지 활용과 틈새 소득원 창출, 호박 가공산업 육성이라는 `세 마리 토끼 잡기`에 나섰다.

농가 주변의 폐농지나 유휴지 등에 호박을 심어 농지 활용도를 높이고, 고령화된 농업인들이 손쉽게 재배할 수 있어 틈새작물로 농가 소득증대에 기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타임지가 선정한 10대 건강식품에도 포함된 `늙은호박`은 미네랄과 비타민 B, C, 미네랑 등 영양소와 식이섬유가 풍부하며 특히 성장기 어린이는 물론 성인들에게도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에는 호박과 팥이 함유된 호박팥차 등이 건강식품으로 소비자에게 재인식되고 이뇨작용과 해독작용, 변비예방 및 다이어트에도 효과가 있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이에 군은 많은 인력과 노동력이 필요하지 않은 데다 손이 많이 가지 않아 편하게 재배할 수 있는 늙은호박이 틈새소득을 창출할 수 있는 블루오션으로 보고 농가 보급과 함께 가공산업 육성을 추진할 계획이다.

늙은호박 재배는 작물재배 경험이 많은 고령의 농업인들이 비교적 잘 자라는 호박의 특성을 활용해 논밭 주변 유휴지나 산림 연접지 등 버려진 농지를 활용해 4월 중하순경 씨를 심거나 5월에 모종을 심는다.

잘 자란다 해도 관리가 필수인 만큼 경험이 많은 어르신들이 여름 내 틈틈이 관리해 10월 경에는 수확이 가능하다.

이렇게 수확된 맷돌호박, 골진호박, 일반 늙은호박 등 늙은호박은 10월 중순경 함양군농협조합공동사업법인을 통해 함양ㆍ마천ㆍ수동ㆍ지곡ㆍ안의농협 APC에서 수매를 할 예정이다. 우선 올해 예정된 매입물량은 50~70t가량이다.

수매된 호박은 지역 내 다류생산 가공업체인 허브앤티(대표 허정우)가 전량 매입해 최고급 차로 가공ㆍ상품화 한 후 국내 판매는 물론 해외로 수출할 계획이다.

군은 향후 웰빙 누렁호박 재배가 고령 농업인의 소득원으로 각광받을 수 있도록 호박 재배를 장려하고, 다양한 가공품 생산을 강화하는 등 지역실정에 맞는 호박산업을 활성화 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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