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산이 생긴 줄 알았는데 내가 우산이더라
옥혼자서는 아무것도 할 수 없던 반쪽짜리
하나여도 하나 아닌 찢긴 우산
왜 하나의 우산이 되려고 했을까
반쪽이도 해가림 비가림 할 수 있다
처마 밑에서 접히지 않고
활짝 펼쳐진 채로 달도 본다
가끔 고드름 수염도 달지만
햇살받이 지붕으로
오늘도 활짝 피었다
시인약력
- 호: 我蓮(아련)
- 월간 문학세계 등단(2015)
- 김해文詩문학회 회원
- 장유문학회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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