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9 03:09 (월)
반쪽이 - 김진옥
반쪽이 - 김진옥
  • 김진옥
  • 승인 2023.03.26 19: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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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산이 생긴 줄 알았는데 내가 우산이더라

옥혼자서는 아무것도 할 수 없던 반쪽짜리

하나여도 하나 아닌 찢긴 우산

 

왜 하나의 우산이 되려고 했을까

반쪽이도 해가림 비가림 할 수 있다

 

처마 밑에서 접히지 않고

활짝 펼쳐진 채로 달도 본다

 

가끔 고드름 수염도 달지만

햇살받이 지붕으로

오늘도 활짝 피었다

 

김진옥

시인약력

- 호: 我蓮(아련)

- 월간 문학세계 등단(2015)

- 김해文詩문학회 회원

- 장유문학회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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