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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움 - 조환
그리움 - 조환
  • 조환
  • 승인 2023.02.12 20: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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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눈을 조용히 감으면

속절없이 생각에 잠긴다

지난 시절의 하얀 울타리는

치우지 않고 우두커니 남겨 두었다

때로는 두어 발 가다가

길 잃은 아이마냥 들여다보려고

그러나 매번

그 자리만 맴돌기도 한다

그런가 보다

그리움이라는 것들이

때로는

더운 여름날 하얀 무서리도 내리게 하고

빈속에 술이 오르듯

내게는 그런 느낌이다

 

 

오늘 밤 별들이

또 그리움을 쌓이게 하고

때론 잊은 듯이

때론 꿈속에서

그리고

죽는 날까지

 

 




시인 약력

- 경북 울진 출생

- 현대문학사조 시부문 등단(2020)

- 현대문학사조, 김해文詩문학회

- 영남문인회, 장유문학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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