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8 23:09 (일)
경남 작년 무역수지 흑자 2000년 이후 최저
경남 작년 무역수지 흑자 2000년 이후 최저
  • 황철성 기자
  • 승인 2023.01.24 21: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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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억8천만 달러 불과 `힘든 한 해`
수출 전년비 11.7%↓ 346억 달러
연중 실적 부진… 선박 수출 급감

지난해 경남지역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11.7% 감소한 364억 3000만 달러 실적과 기록적인 수입 증가로 무역수지 흑자도 지난 2000년 이래 최저를 기록했다.

한국무역협회 경남지역본부가 발표한 2022년 경남지역 수출입 동향 총괄자료에 따르면 지속된 선박 수출 부진으로 2022년 경남 수출이 역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2년 경남지역 수출감소는 코로나19 영향이 가장 컸던 2020년 수출실적(358억 달러)과 비슷한 수준으로 2020년을 제외하면 2008년 이후 지난 15년간 가장 낮은 연간 수출실적이다.

또한 지난 한 해 2월, 5월, 7월, 12월을 제외하면 매월 전년 동기 대비 수출이 감소해 연중 수출실적이 부진한 한 해를 보냈다.

품목별 수출 동향을 보면 경남지역의 1위 품목인 선박의 수출은 지난 2011년 340억 달러의 기록적인 수출실적을 달성한 후 매년 수출이 감소해 지난해는 2011년의 17% 수준인 58억 달러의 초라한 수출 실적을 기록했다.

수출 2위 품목인 자동차부품은 전년 동기 대비 5.5% 감소한 26억 달러를 기록했으며 3위 품목인 건설중장비 또한 전년 동기 대비 0.6% 감소한 15억 8000만 달러 수출을 기록했다.

코로나 기간 동안 높은 수출 증가를 보였던 4위 수출품목인 냉장고도 선진국의 가전 교체 수요가 감소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 15.0% 감소한 13억 달러 수출에 그쳤다.

주요 수출 품목이 모두 전년 대비 부진한 수출 실적을 기록한 가운데 5위 품목인 금속절삭가공기계는 전년 동기 대비 14.2% 증가한 12.8억 달러 수출을 기록했다.

2022년 국가별 수출은 미국이 77억 달러로 수출 1위 국을 유지했으나 전년 동기 대비 수출이 15.8% 감소했다.

2위 수출국은 중국으로 전년 동기 대비 8.4% 수출이 감소해 35억 달러 수출을 기록했으며, 3위 수출국은 일본으로 전년 동기 대비 수출이 1.0% 감소한 19억 달러를 기록했다.

한편, 2022년 경남지역 수입은 전년 동기 대비 43.9% 증가한 311억 달러를 기록했다.

러우전쟁 등 국제정세의 불안으로 원자재가격이 연중 높게 유지돼 2011년 이래 가장 높은 수입액을 기록했다.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인한 1위 품목 천연가스(100억 달러, +142.0%), 2위 품목 유연탄(34억 달러, +154.1%)의 수입액이 급등한 가운데 선박 수주 호황으로 인한 건조량 증가에 따른 수입품목 3위 중후판의 수입증가(7억 달러, +69.3%)가 눈에 띈다.

한국무역협회 김남규 경남지역본부장은 "지난해 경남 수출은 1위 수출품목인 선박이 전년 동기 대비 28.6% 감소해 경남 전체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11.7% 감소한 가운데 무역수지가 2000년 이래 가장 낮은 52억 8000만 달러 흑자에 그치는 등 어려움이 컸다"며 "지난 2021년부터 수주 호황 중인 조선업계의 본격적인 선박 인도, 지난해 대규모 방산 계약에 성공한 수출 물량의 출고 및 기계류, 자동차 부품 등의 견실한 수출 증가로 인해 수년간 이어진 수출침체가 반등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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