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9 01:34 (월)
"전국 학생 창의력ㆍ독서 대회 성적은 우리 학교가 최고예요"
"전국 학생 창의력ㆍ독서 대회 성적은 우리 학교가 최고예요"
  • 김명일 기자
  • 승인 2022.12.06 20: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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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명문학교 급부상 진주 문산중학교
2년 전부터 학생 중심 지원 총력
발명ㆍ독서대회서 우수 성적 거둬
지역 대표 교육기관으로 자리매김
진주지역 서점 등 업무협약 맺어
학생 독서 역량 강화에도 힘써
진주 문산중학교 천체 동아리 학생들이 학교 옥상에서 천체관측 장비를 활용해 부분일식을 관측하고 있다.
진주 문산중학교 천체 동아리 학생들이 학교 옥상에서 천체관측 장비를 활용해 부분일식을 관측하고 있다.

진주혁신도시에 위치한 문산중학교(교장 권재화)는 올해 학생창의력 올림피아드와 독서 올림피아드 대회 등 각종 교육활동 대회에서 탁월한 성적을 거두며 지역 명문학교로 떠올랐다.

문산중은 올해 대한민국 학생창의력 올림피아드, 대한민국 학생창의력챔피언대회, 대한민국발명전시회 등 전국 3대 발명대회에서 독보적인 성적으로 발명분야 전국 최우수학교상을 수상했다.

시작은 `2022 대한민국 학생창의력 올림피아드` 대상(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상, 김단우ㆍ장신유ㆍ허강ㆍ허건), 금상(특허청장상, 장슬기ㆍ전유나ㆍ전유리ㆍ이지민ㆍ김주하ㆍ심혜인), 은상(서울신학대학총장상, 김지나ㆍ이소민ㆍ이찬욱ㆍ김민성) 수상이었다.

`대한민국 학생창의력 올림피아드`는 제4차 산업혁명 시대가 요구하는 창의ㆍ융합 능력을 신장시킬 수 있는 장으로, 다양한 문제 해결 방법을 요구하는 도전과제와 순발력을 요구하는 즉석과제를 해결해 발표하는 대회이다. 특히 특허청으로부터 업무표장권을 획득한 유일한 대회이기도 하다.

권재화 교장
권재화 교장

이어 `2022 대한민국 학생창의력챔피언대회` 최우수상(장슬기ㆍ전유리ㆍ전유나ㆍ최서연)을 비롯한 여러 공적으로 3학년 장슬기 학생은 제57회 발명의 날 기념 최연소 포상대상자(산업통상자원부 장관상)로 선정됐다.

또 `제35회 대한민국 발명전시회`에서 금상(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상, 심혜인), 금상(한국무역협회장상, 전유나), 금상(산업통산자원부장관상, 이지민), 금상(한국무역협회장상, 김민성), 동상(전국경제인연합회장상, 전유리), 장려상(한국발명진흥회장상, 장슬기) 등도 전국적으로 주목받았다. 이 결과 문산중학교는 전국 중학교를 대표해 `중등 부문 최우수 학교상`을 수상했다.

문학 분야에서도 전국 독서 올림피아드 중학생 부문 금상(김나현), 내고장 사랑 글짓기 공모 장원(문채빈), 진주 독서 시민 독서 감상문 공모 최우수(정하린) 등 다양한 대회에서 수많은 입상자를 배출했다.

학교 스포츠클럽도 `제51회 전국소년체육대회`에서 조정(싱글스컬)은 동메달을 받았고, 육상은 창단 첫 해인 올해부터 각종 대회에서 좋은 기록을 선보여 장래가 촉망된다.

2022년 대한민국 학생창의력 올림피아드에서 대상을 받은 문산중학교 학생들.
2022년 대한민국 학생창의력 올림피아드에서 대상을 받은 문산중학교 학생들.

이러한 문산중의 교육 활동 성과는 제24대 권재화 교장의 학교 경영 목표와 적극적인 지원과 맥락을 같이한다.

지난 2019년 9월 1일 부임한 권 교장은 `미래역량과 인성을 갖춘 창의융합 인재 육성`을 학교 경영 목표로 2년 동안 학생들의 교육활동을 적극적으로 지원했으며, 공간 혁신과 교무실 분위기 전환, 체육시설 확보, 학교 베란다 휴게 공간 확보 등 공간 혁신과 교육여건 개선에 열정을 쏟았다.

권재화 교장은 "2년 전부터 학생을 중심에 두고 학생창의력 올림피아드 등 3대 발명대회를 차근차근 준비한 결과 올해 창의력 대회에서 꽃을 피웠다"며 "향후 발명대회에서 지속적으로 우수한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예산과 행ㆍ재정적 지원을 통해 명문학교로 전통을 이어갈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학교 현황ㆍ교훈ㆍ교육 목표는

2022년 대한민국 학생창의력 올림피아드에서 금상을 받은 문산중학교 학생들.
2022년 대한민국 학생창의력 올림피아드에서 금상을 받은 문산중학교 학생들.

문산중학교는 지난 1950년 4월 15일 사학으로 개교한 이래 굵직한 현대사와 맥락을 같이 하며 성장했다. 지역과 상생하고자 지난 2016년에는 진주 혁신 도시로 이전해 지금은 지역을 대표하는 중심 교육기관으로 자리매김했다.

문산중학교의 성장은 `교육 공동체 모두가 성장하는 학교`라는 비전을 되새기며 교육 활동 전반에서 교육 공동체가 참여해 함께 가는 것을 배경으로 한다. 외형적으로도 진주 혁신 도시 정착에 따른 공공기관 이주자 자녀를 비롯해 기존 문산읍 거주 학생과 지역 내ㆍ외 학생 전입 증가로 규모가 점점 커지는 추세에 있다.

문산중학교의 면모는 지역민이 불러주는 학교 별칭으로 알 수 있다. 발명 중학교, 갤러리 학교, 육상 꿈나무 학교, 각종 인프라가 강한 학교 등이 바로 그것이다. 게다가 학생 자치회 주관 댄스 공연이나 교내 버스킹이 이뤄지는 학교 등 학생들이 직접 체감하며 자랑으로 여기는 부분도 많다.

권재화 교장은 "우리 학생들이 도전하는 분야가 그 무엇이든지, 언제든지 지원하고 응원하는 자세로 학교를 경영한다"며 "학생들을 위한 일이라면 무엇이든 다하겠다"고 밝혔다.

2022년 대한민국 학생창의력 챔피언대회 상장 전달식 모습.
2022년 대한민국 학생창의력 챔피언대회 상장 전달식 모습.

문산중학교는 현재 29학급 740여 명의 학생과 71명의 교직원이 70여 년이 넘는 역사와 전통을 잇고 있다. 그리고 `성실, 유능 협동`이라는 교훈 아래 `미래 역량과 인성을 갖춘 창의 융합 인재 육성`을 교육 목표로 역량 키움, 소통 공감, 안전, 인성 함양, 꿈 키움에 매진하고 있다. 그 결과 많은 성과를 거둬 교육 혁신을 이끈다는 유명세를 톡톡히 치르며 명문 학교로 발돋움했다.

특색 있는 교육 과정은

문산중학교는 전 교과를 대상으로 선진형 교과교실제로 학생의 관심과 교과 특성을 살린 교육 활동에 주력하고 있다. 교과교실제는 다양한 교육적 성과로 직결돼 학생의 꿈을 키우고 학교의 명예를 높이는 마중물이 됐다. 과학실을 터전으로 한 실험과 발명 교육은 전국적으로 큰 결실로 나타났고, 지금도 빵이나 비스킷을 굽거나 악기 연습을 하는 등 학생들의 다양한 꿈이 각 교과 교실에서 다져지고 있다.

도서관의 `책과 노니는 문산인` 프로그램은 학생들이 스스로 책을 읽는 습관을 키우는 데 도움을 주고 있다. 학교 도서관이 지역 문화의 구심점이 돼야 한다는 학교장의 경영 철학에 따라 학부모 독서 모임, 학생 독서 모임, 다독인 발굴 대회, 독서 골든벨, 문학 기행 등이 계속되고 있다. 학생 자치회는 학생 자치활동 활성화 및 리더십 역량 강화를 위한 토의ㆍ토론 문화를 활성화하고 인권 친화적인 학교 공동체 문화 조성에 앞장서고 있다.

진주 문산중과 진주문고는 지난 4월 16일 독서교육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진주 문산중과 진주문고는 지난 4월 16일 독서교육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다른 학교에 없는 자랑

얼마 전 개기월식 때 문산중학교 천체동아리 학생들은 학교 옥상에 설치된 천체관측 장비로 그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문산중은 본관 5층에 항온항습 컨테이너 박스를 설치, 내부에 TAKAHASHI 굴절ㆍ반사망원경, 돕소니언 망원경 등 다양한 관측 장비를 갖추고 있다. 학생들은 점심시간과 저녁시간에 천체관측 활동을 하며, 지역 주민과 함께하는 천체관측 행사도 실시한다.

또, 지역민에게도 널리 개방돼 유명해진 문산 갤러리는 한국화, 수채화, 유화, 사진 등 다양한 작품 전시로 학생들에게 특별한 학교생활을 선물하며 관람 문화를 비롯한 잠재적 재능까지 일깨우고 있다.

한국산업기술시험원이 지난 11월 3일 미래인재 육성 도서를 기증하고 있다.
한국산업기술시험원이 지난 11월 3일 미래인재 육성 도서를 기증하고 있다.

올해 7월 창단한 육상부는 초ㆍ중ㆍ고와 대학 연계 육성으로 육상 인구의 저변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조정부도 창단 이후 해마다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내고 있다.

조정부는 지난해 열린 제50회 전국소년체육대회 남중부 싱글스컬 종목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바 있다. 이러한 성과에 힘을 보태고자 경남육상연맹을 비롯한 각 단체와 졸업생의 교기 육성 후원이 쇄도했다.

진주문고ㆍKTL과 독서 업무협약 추진 이유

문산중학교는 학생들의 독서 역량 강화를 위해 진주지역 서점 등과 업무협약(MOU)을 맺고 다양한 독서 활성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제50회 전국소년체육대회에서 금메달을 받은 수상자들 모습.
제50회 전국소년체육대회에서 금메달을 받은 수상자들 모습.

문산중은 지난해 4월 진주지역 대표 서점인 (주)진주문고(대표 여태훈)와 독서교육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 협약은 학교 도서관 독서교육 활성화와 지역 서점 활성화와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추진했다.

주요 내용은 △학생ㆍ학부모 독서동아리를 위한 독서 프로그램 운영 △학교 독서문화 조성을 위한 자료의 공동 연구 및 활용방안 탐구 등이다.

양 기관은 지역서점 활성화와 학교 안팎의 독서교육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협력 프로그램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사서교사 배치를 통해 학교 도서관 전반에 관한 계획ㆍ관리ㆍ경영에 대한 전문성을 강화했고, 이를 바탕으로 학교 중점 사업인 독서교육 활성화를 추진해 나가고 있다. 사업의 일환으로 학생 독서 동아리를 운영하고 있다. 또 세계 책의 날을 맞이해 독서 동아리 학생들의 주도로 행사를 계획ㆍ진행해 전교생들이 독서를 친숙하게 여길 수 있도록 유도하고 책 읽는 문산중 문화를 조성했다.

문산중은 또 올해 6월 한국산업기술시험원(KTL)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200만 원 상당의 장서를 확보해 책 읽는 분위기를 조성했다. 여기에 선진형 교과교실제 예산을 더해 연간 도서 구입 예산을 2000만 원 규모로 확대해 학생들의 독서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 7월 진주 문산중학교 체육관에서 열린 중점학교 스포츠클럽(육상) 합동 창단식.
지난 7월 진주 문산중학교 체육관에서 열린 중점학교 스포츠클럽(육상) 합동 창단식.

문산중과 진주문고의 도서관사업 활성화 소식이 지역 학교에 알려지면서 진주지역 학교와 진주문고는 수의계약 범위에서 상호 협력하는 분위기가 조성됐다.

권재화 교장은 "그동안 사서교사가 없어서 도서관 문이 늘 잠겨 있었다. 사서교사 배치 이후 독서 교육을 위한 도서관 활성화와 지역 서점 활성화를 위해 초석을 놓겠다는 각오로 추진했다"며 "중학생 때 책을 읽지 않으면 고등학교나 대학에 가면 책 읽을 시간이 부족하다. 다독하는 사람이 경쟁에서 이길 수 있다. 각종 독서 대회에 출전시켜 자존감을 높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학교장으로서의 소감

코로나 상황을 함께 헤쳐나오는 동안 학생들의 교육 활동 위축이 가장 안타까웠다는 권재화 교장은 문산중에서 3년 6개월간 재직하는 것을 끝으로 정년 퇴임을 앞두고 있다.

권 교장은 "늘 학생들의 표정 변화를 보면서 보람을 느끼고 학생ㆍ학부모ㆍ교직원과 더불어 살아가는 민주적인 공동체의 선장이어서 행복하다. 자랑스러운 문산 교육 가족의 협조가 없었다면 이룰 수 없는 일임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학생들의 꿈을 북돋우는 일이라면 그게 무엇이든 발 벗고 나섰고, 학생들을 사랑하는 마음 하나로 부모처럼 잘 키우고 했다. 앞으로도 영원히 문산중학교와 함께해서 좋았던 날들을 가슴 깊이 간직하고 싶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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