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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천 항공산업 현안, 낮은 임금ㆍ폐쇄 경영"
"사천 항공산업 현안, 낮은 임금ㆍ폐쇄 경영"
  • 양기섭 기자
  • 승인 2022.11.08 19: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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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노동환경 실태조사
초과 근무해도 월 200∼300만
"대책 마련 때까지 지속 감시"
8일 오전 민주노총 사천지부가 사천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천 항공산업 노동자 노동환경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연합뉴스
8일 오전 민주노총 사천지부가 사천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천 항공산업 노동자 노동환경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연합뉴스

사천시 항공산업 노동자 실태조사 결과 가장 시급한 현안으로 `업무에 비해 낮은 임금`과 `폐쇄적이고 비합리적인 회사 경영` 등이 나왔다.

민주노총 사천지부는 지난 8일 오전 11시 사천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노동환경 실태조사 결과를 시민들과 공유하고 관계기관에 노동환경 개선을 요구했다.

실태조사는 지난 8∼9월 6주간 사천시 비정규직 근로자 지원센터에서 사천시와 인근지역 항공산업 종사자 179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과 직접 기재 방법으로 실시했다.

노동자들은 현 직장에서 해결해야 할 현안을 묻는 말에 `업무에 비해 낮은 임금` 대답이 67.82%로 가장 많았다. 이어서 폐쇄적ㆍ비합리적 경영 34%, 경직된 조직문화ㆍ고용불안 각 31%, 장시간 노동 29% 순으로 많았다. 비정규직 차별ㆍ직장 갑질(각 3%)도 있다고 대답했다. 노동시간에 대해서는 67.6%가 법정 노동시간인 1주 40시간을 초과해 52시간까지 상시적인 연장 근로를 하는 것으로 나타났고, 8.94%는 1주에 60시간을 초과해 과도한 장시간 노동을 한다고 응답했다. 특히 주 40시간을 초과하는 연장근로를 통해 노동자들이 지급받는 한달 평균 임금은 200만∼300만 원(60.89%) 인 것으로 조사됐다.

조사 참가자의 26.82%가 업무상 질병이나 부상 경험이 있지만, 산재보험을 신청하지 않은 경우가 21.23%로 신청 5.59%보다 많았다. 산재를 신청하지 않은 이유로 회사가 직ㆍ간접적으로 노동자들에게 산재 신청을 하지 못하도록 하는 경우가 있다는 응답이 41.67%로 매우 높았다.

민주노총 사천지부 강가별 지회장은 "정부가 발표한 항공산업 미래전망과 주요 선진국 사례는 사천 항공산단 노동자들의 현실과 극명한 대조를 보이고 있다"며 "노동부는 위법 사례에 대한 전수조사를 실시하고 사업장 내 불법행위가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히 관리 감독할 것"이라고 요구했다.

민주노총 사천지부는 사천항공산단 노동자들의 열악한 노동환경 개선을 위해 사천시와 관계기관과 면담, 토론 등 다양한 활동을 추진하고 근본적인 대책이 마련될 때까지 지속적인 감시와 실천 활동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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