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9 04:22 (월)
소장품으로 보는 서화의 현대적 재해석
소장품으로 보는 서화의 현대적 재해석
  • 이정민 기자
  • 승인 2022.11.03 22: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경남도립미술관 주제 기획전
`회화: 마주한 서화와 미술` 전
추상회화ㆍ판화ㆍ조각 등 작품
서화일치론 바탕의 맥락 모색
김종영ㆍ서세옥ㆍ황영두 등 참여
작가마다 재해석 작업 감상
김종영 작가의 `나무가 있는 풍경`, 종이에 먹, 41.5×30㎝.  / 경남도립미술관 소장
김종영 작가의 `나무가 있는 풍경`, 종이에 먹, 41.5×30㎝. / 경남도립미술관 소장

경남도립미술관은 지난달 28일 개막한 이건희 컬렉션 특별전과 연계로 서화에서 미술까지 한국미술의 맥을 연결하는 주제 기획전 `회화: 마주한 서화와 미술` 전을 내년 2월 19일까지 1층 1전시실에서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서부 경남의 진주와 동부 경남의 김해를 기반으로 한 근대 전통 문인화 작품으로 시작해 지역 서예가의 작품, 서예의 추상적 조형성이나 필법 등을 활용해 재해석한 추상회화 및 판화, 조각 등 다양한 매체의 소장품을 한자리에서 선보인다.

성재휴 작가의 `산수`, 종이에 수묵담채, 25×27.5㎝.  / 경남도립미술관 소장
성재휴 작가의 `산수`, 종이에 수묵담채, 25×27.5㎝. / 경남도립미술관 소장

또한, 옛날 동양 당대 장언원, 원대 조맹부 등 화론가들이 주장한 미술 개념인 서화일치론, 서화동원론을 바탕으로 이러한 맥락이 현재 동시대 작가의 작품까지 이어지는 맥을 살펴본다.

참여작가로는 경남을 기반으로 활동 중인 근대 전통적 서화의 한 종류인 문인화가인 황영두, 황현룡, 김종대, 안병목 작가의 병풍 및 대련 작품과 김종영, 이우환, 박서보, 남관, 이응노, 서세옥 등이 참여한다.

서세옥 작가의 `제비`, 한지에 수묵담채, 73×61㎝.  / 경남도립미술관 소장
서세옥 작가의 `제비`, 한지에 수묵담채, 73×61㎝. / 경남도립미술관 소장

또한, 도립미술관에서 근현대 한국 화단을 이끌며 세계적인 반열에 오른 작가들의 미술관 소장품과 서예 작품 등 31점을 보며 서화일치 사상을 토대로 그림과 글에 대한 오래된 동양의 미적개념이 현재까지 어떻게 작가마다 자신만의 재해석해 작업했는지 수집된 소장품을 통해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다.

김종원 경남도립미술관장은 이번 전시를 통해 "서화에서 미술로 확장되는 맥락을 한국 미술사의 지형도 속에서 파악하고 서화의 전통이 현대적으로 어떻게 재해석 됐는가를 조망"하며 "도립미술관의 정체성을 확인해 보고, 앞으로도 계속 이어질 소장품 수집 및 연구의 방향성을 모색해볼 기회가 될 것"이라 밝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