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 AI 확진， 경남도 초비상…." 경남도는 김해시 생림면 사촌천의 야생조류(쇠오리)에서 검출된 조류인플루엔자(AI) 항원이 지난 23일 고병원성 AI로 확진됐다고 24일 밝혔다.

이에 따라 도는 주남저수지， 우포늪 등 도내 철새도래지 10개소 대해 축산차량 종사자 등 출입금지 등 행정명령을 발동는 등 차단 방역에 나섰다.

김해 사촌천 야생조류 AI 확진은 올해 겨울철새 도래 이후 도내에서는 첫 사례다. 앞서 지난 19일 경북 예천의 종오리 농장에서 고병원성 AI가 발생한 이후 3일 만인 22일 같은 지역에서 육용종계 농장에서 추가로 고병원성 AI가 확인된 바 있다.

이에 따라 경남도는 초동방역팀을 투입해 김해 사촌천 항원 검출지 중심으로 반경 500m 내 사람과 차량 출입을 금지했다. 또 시료 채취지점 반경 10㎞를 `야생조수류 예찰지역`으로 지정해 모든 가금류 농가 이동 제한， 야생조류 접근 차단용 그물망 설치ㆍ보수， 철새도래지ㆍ소하천 출입 금지 등에 나섰다.

경남도는 현재까지 경북 예천 고병원성 AI 발생 농가와 역학적으로 관련되는 도내 농가나 시설은 없지만， 역학 관련성이 확인되면 이동 제한과 예찰 등 신속한 방역 조치에 나설 방침이다.

경남도는 지난 12일 충남 봉강천 고병원성 AI 발생을 확인한 즉시 AI 방역대책본부를 설치해 24시간 비상 체계를 유지하고， 철새도래지와 방역이 취약한 가금류 농가에 대한 방역관리를 강화했다.

철새로부터 AI 전파를 막기 위해 주요 철새도래지 10개소에 대한 축산차량과 관련 종사자 출입금지와 가금류농장에서 방사 사육을 금지하는 행정명령을 발동했다.

김국헌 경남도 동물방역과장은 "경남에서 올해 처음으로 야생조류에서 고병원성 AI가 검출됐고， 전국적으로 야생철새와 농가에서 잇따라 AI가 발생하는 엄중한 상황이다"며 "가금류 농가와 관련 종사자들은 철새도래지 출입 금지와 축사 내외부 소독 활동 강화와 함께 의심 증상이 관찰되면 즉시 방역 당국(전화1588-4060)에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