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9 04:03 (월)
해금강택시 파업 장기화… "거제시 중재를"
해금강택시 파업 장기화… "거제시 중재를"
  • 한상균 기자
  • 승인 2022.10.23 21:48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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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 전액관리제 등 요구
"손님 탑승시간만 임금 줘"
사측 "근태 관리 어려워"

거제 해금강택시 노조 파업이 140여 일째 지속되는 가운데 노조가 사측과 이견을 좁히지 못하자 거제시 중재를 촉구하고 나섰다.

민주노총 경남본부 공동투쟁위원회와 `투쟁하는 노동자와 함께하는 경남연대`는 24일 거제시청 앞에서 이와 관련한 기자회견을 열 계획이다.

이들은 "거제시민을 위해 밤낮 가리지 않고 십수년간 택시 운전에만 전념해왔던 거제지역 택시노동자들이 택시사업주들의 온갖 갑질 횡포에 노예 같은 삶을 강요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해금강택시는 지난 6월 7일부터 현재까지 140일째 택시운행이 멈췄다"며 "사업주가 전액관리제 임금협정 체결을 거부하고 있으며, 법원이 판결한 체불임금도 지급하지 않아 택시 가족들의 생계는 파탄 지경"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결국 노동자들은 악덕 사업주 구속과 면허 취소를 요구하며 끝장투쟁을 벌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들 단체는 "사업주는 지난 2020년 개정된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에 따른 전액관리제를 이행하지 않고 있다"며 "오히려 기준금 인상액을 강제 적용, 미달액을 급여에서 일방적으로 공제했으며, 지난해 손님 탑승 시간만으로 임금을 산정해 100만 원도 안 되는 급여를 지급했다"고 성토했다.

아울러 "노동자들에게 월급제가 아닌 불법 사납금제를 고수, 강요했다"고 덧붙였다.

이어 "고용노동부 통영지청이 지난 11일부터 21일까지 특별근로감독을 실시했으나, 사업주는 체불임금 지급은커녕 교섭조차 거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해금강택시 노동자들도 거제시민이다. 거제시는 부당한 피해가 없도록 시민을 보호하는 것이 책무"라며 "택시운송의 공공성을 망각한 채 노동자 희생만 강요하면서 불법행위와 부당이득만 일삼는 사업주를 관리ㆍ감독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들은 또 "거제지역 택시업체에 대한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 위반 행위 실태를 전수조사하는 특별점검을 당장 실시할 것을 요구한다"며 "거제시가 전수조사해 적발된 거제지역 택시사업주들의 위반행위는 가차 없이 처벌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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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씨 2022-10-27 07:05:26
사장님. 버티지말고 빨리 문 닫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