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마신 한잔, 도로가 가라 앉는다
내가 마신 한잔, 도로가 가라 앉는다
  • 장예송 기자
  • 승인 2022.05.19 22: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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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예송 편집부 기자
장예송 편집부 기자

코로나19 확진자가 줄어들면서 거리두기가 해제된 지 26일째. 너도나도 밖으로 나오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그만큼 각종 사건ㆍ사고들도 일어나고 있다. 2년간 즐기지 못했던 것들을 한 번에 누려서일까? 최악을 꼽으라면 단연 음주가무와 관련된 사고일 것이다. 그만큼 음주운전 발생률이 높아지면서 그에따른 피해도 많이 발생하고 있는 상황이다.

통계에 따르면 경남 음주운전 단속건수가 평균 건수에 비해 50%나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 범죄 입건 행위 중 20%를 차지할 만큼 흔한 사건이면서 전과 기록도 남는 중대 범위 행위다. 음주운전과 관련된 수많은 연구에서 음주운전을 할 경우 알코올이 중추신경계에 작용해 반응 속도 저하, 판단 능력 저하, 충동 운전, 난폭 운전, 눈 기능 저하, 졸음운전 등 운전을 함에 있어서 수많은 문제가 있음이 증명됐다. 또한, 사고 위험 또한 어느 정도 이성이 남아있는 0.05% 정도의 농도조차 사고 위험이 2배로 증가하며, 만취 상태라고 할 수 있는 0.1%에서는 6배, 0.15%의 폭음 상태에서는 사고 확률이 정상 운전의 무려 25배까지 증가한다고 한다.

또 술을 마시고 한숨 잤다고 해서 안심하면 안 된다. 알코올 분해 속도가 개인마다 차이가 있기 때문에 잠을 충분히 잤어도 체내에 알코올이 남아 있는 경우가 있는데 이를 `숙취운전`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운전 능력 저하 말고도, 대부분 이성적 판단을 하기 힘들어지기 때문에 음주운전으로 사고가 나면 뺑소니로 연결되는 경우도 흔하다. 그렇기에 음주운전을 경범죄로 인식하는 무지함은 버려야 한다.

최근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공인이 음주운전 사고를 일으켜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18일 아역배우 출신 A양이 만취 상태로 운전하다가 가드레일과 변압기, 가로수 등을 여러 차례 들이받는 사고를 냈다. 이 사고로 변압기가 크게 망가져 인근 건물 4개의 상가와 가로등에 전기가 일시적으로 끊어져 복구 작업이 진행됐을 정도로 큰 사고였다고 전했다. 이에 A양은 공식적으로 사과문을 발표한 후 방영예정이던 드라마에서 자진 하차하는 등 행보를 밝혔다. 이에 누리꾼들은 "어린나이에 안타깝다"라는 반응도 있는 반면 "음주운전은 예비살인마라는 말 모르나? 반성으론 부족하다"는 거센지적도 나오고 있다.

음주운전이 당사자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들에게도 해를 끼칠 수 있단 심각성을 보여주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단순히 당사자만 사고가 나서 다치거나, 사망하는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들의 목숨도 앗아갈 수도 있단 것을 명시해야 한다. 그렇기에 한 잔이든, 두 잔이든 마신 후엔 꼭 대리기사를 대동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거리두기 해제로 넘쳐나는 약속들과 모임들 속에서 가장 즐겁고 안전하게 즐길수 있는 방법이 무엇인지 깨닫고 실천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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