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9 06:50 (월)
오태완 의령군수에게 `독`이 된 기자 간담회
오태완 의령군수에게 `독`이 된 기자 간담회
  • 변경출 지방자치부 부국장
  • 승인 2021.07.05 21:4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변경출 지방자치부 부국장
변경출 지방자치부 부국장

국민의힘 오태완 군수가 성추행(희롱) 혐의로 경찰에 고소되면서 고소인과 진실 공방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경남지역 여성단체가 오태완 군수 사퇴 촉구 기자회견으로 가세하는 등 사건이 확대되고 있다.

오 군수는 고소인을 무고와 명예훼손으로 맞고소를 한데 이어 허위사실을 유포하고 비방한 악성 댓글을 단 교육 공무원 등을 명예훼손과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확인되지 않은 사실을 게재한 언론사 기자를 의령경찰서에 각각 고발할 예정이라며 전면전을 펼치고 있다.

또 서로의 주장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가운데 현재 수사 진행 중인 사건을 빌미로 집회나 시위를 하는 행위의 그 단체와 고소인의 일방적인 주장이 담긴 고소장이나 내용을 문자로 전달하는 행위 등에 대해서도 엄중 조치하겠다고 했다.

문제의 사건은 오 군수가 취임 70여 일을 맞아 군정 현안 설명 등을 위해 가진 의령지역 출입 기자 간담회에서 발생했다.

지난달 17일 의령읍 소재 모 음식점에서 오 군수를 비롯해 군청 공무원 3명, 지역 언론인(기자) 6명 등 총 10명이 참석해 밥이 나오기 전에 술을 곁들이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이어갔다.

술판이 시작된 지 얼마 되지 않아 지역 인터넷신문대표 A씨(여ㆍ57)가 "저는 술을 먹지 못하는 관계로 술을 먹으니 얼굴이 붉어진다"고 말하자 오 군수는 "저는 얼굴뿐만 아니라 밑에도 붉어진다"고 말했다는 것이다. A씨는 또 오 군수가 잠시 뒤 일어나 자신의 손목을 잡아끌며 "화장실에 가는데 함께 가자. 몸이 붉어진 것을 확인해 주겠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고 주장했다. 따라서 A씨는 며칠 후 모욕적인 성희롱 발언과 성추행을 당했다며 경남경찰청에 오 군수를 강제추행 죄로 고소했다.

이에 오 군수는 "이 사건의 진실은 딱 두 가지다. 첫째 저는 고소인을 강제 추행을 한 사실이 결코 없다. 둘째 저는 고소인이 언론을 통해 일방적으로 주장하는 말을 한 사실이 결코 없다. 그럼에도 저를 향한 음해와 허위사실이 난무하는 개탄스러운 일에 대해 저는 앞으로 단호히 대처할 것이며 가능한 모든 법적 조치를 하겠다"고 밝혔다.

오 군수는 또 "이 사건의 진실은 당시 배석했던 참석자들의 증언과 수사기관의 거짓말 탐지기 조사 등을 통해서라도 명백하게 밝혀질 것이다. 수사기관에 고소인 및 참석자들에 대한 대질 조사 및 거짓말 탐지기 조사 등을 신속하게 진행해 줄 것을 강력하게 요청 드리는 바이다"며 "그리고 이번 사건의 배후에는 의령군정을 혁신하고자 하는 저의 노력에 반대하는 반개혁 세력과 자신의 정치적 이익만을 추구하는 불순한 배후 세력들이 있다고 추정된다. 새로운 의령군정을 추진하는 제가 그들의 부정한 청탁에 응하지 않자 저를 길들이기 위해 이러한 모함을 한다고 생각된다. 그러나 저는 이러한 모함과 악의적인 음해에 대해 끝까지 타협하지 않고 법적 조치를 통해 진실을 밝히고 그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독`이 된 기자 간담회 진실은 경찰 수사에서 가려질 판국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