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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철도로 김해~부산~양산~울산 간다
도시철도로 김해~부산~양산~울산 간다
  • 김중걸 편집위원
  • 승인 2021.07.04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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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중걸 편집위원
김중걸 편집위원

국토교통부가 지난달 29일 발표한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최종적으로 건설계획이 확정된 부산-양산-울산 광역철도와 동남권 순환 철도 등 양산을 통과하는 2개 노선 건설은 부산-양산-울산을 지하철로 연결하는 부울경 광역교통망 확충에 획기적인 일이다. 비수도권 광역철도 확대 등을 담은 이번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은 부산 `경부선 지하화 사업`과 `창원산업선` 등이 빠져 아쉬움이 크다. 부산 경부선 지하화 사업은 부산의 숙원으로 5년 후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수정계획을 노려야 할 처지다. `창원산업선`은 대구산단에서 끝나는 철도를 창녕-함안-창원까지 연장하는 산업철도이다. 계속적으로 추가검토사업으로 남게 됐다. 이들 사업이 다음에는 꼭 반영돼야 한다.

국토교통부가 최종 확정한 제4차 국가철도망에 대한 투자 계획은 향후 10년간(2021~2030년) 우리나라의 철도망과 철도시설을 어떻게 구축하는 내용을 담았다. 일부 사업 탈락의 아쉬움 속에서도 부울경 메가시티의 초석이 될 부울경 연결 철도망의 확충은 매우 고무적이다.

부산-양산-울산 광역철도는 사실상 반쪽만 포함된 철도망이다. 부산시는 애초 김해-부산-양산-울산을 연결해줄 것을 요구했지만 부산노포-양산(웅상 덕계)-KTX울산역까지 총연장 50.0㎞로 복선전철로 연결된다. 부산 도시철도 1호선을 타고 노포역을 경유해 KTX울산역까지 갈 수 있게 된다. 경남이 요구한 사안 중 동남권 순환 광역철도가 반영됐다. 김해 진영에서 양산 물금역을 거쳐 KTX울산역까지 51.4㎞를 복선전철로 연결한다. 여기에다 부산신항 연결지선(부산신항선~부전마산선)도 계획에 포함돼 6.5㎞가 단선철도로 건설된다.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부울경 광역철도와 동남권 순환광역철도가 반영되면서 부울경 메가시티의 핵심 교통 인프라 구축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사전타당성조사와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해 계획대로 2개 노선이 완공되면 부울경은 1시간 생활 경제공동체와 동일 생활권 실현이 꿈이 아닌 현실이 된다. 양산을 경유하는 2개 광역철도 노선 확정은 부울경 지역의 불편한 대중광역교통 서비스의 질을 획기적으로 높이고 동남권 메가시티 플랫폼 조기실현의 촉매제가 될 것이다.

지난달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2021부산국제철도기술산업전에서는 철도차량과 차량제조, 선로구조물, 전철, 전력, 건널목 장치, 철도건설, 터널, 교량 건설 등 철도 관련 제품과 설비 등이 전시됐다. 창원 현대로템의 트램ㆍ철도차량은 관람객의 시선을 끌기에 충분했다. `철마는 달리고 싶다`는 말이 있다. 철도청만 없는 청정 제주도에도 트램 등 친환경 철도차량도입을 고려할 때다. 우리는 세계 5번째 고속철도 운영국이자 고속철도차량 제작기술을 보유한 강소국이다. 지난달 28일은 철도의 날 127주년이었다.

유라시아 관문인 우리나라의 지정학적 장점을 극대화한다면 철도산업은 물류혁명을 선도하는 한반도의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수 있다. 앞으로 우리 철도가 부울경을 넘어 유라시아 통일 철도로 이어지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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