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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영그룹, 폐석고 해외 밀반출 혐의 피소 위기
부영그룹, 폐석고 해외 밀반출 혐의 피소 위기
  • 김용락 기자
  • 승인 2020.11.15 19: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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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독성 폐기물 필리핀 운송 관련

선박 몰수 중국업체 책임 촉구

부영그룹이 국가 간 이동이 금지된 유독성 폐기물을 필리핀에 보낸 혐의로 덴마크 선박회사로부터 고소당한 데 이어 중국 선박회사가 같은 내용으로 책임을 묻고 나섰다.

15일 몰수 선박 변호를 맡은 법무법인에 따르면, 지난 2018년 폐석고 운송을 맡다 필리핀 당국에 선박이 몰수된 중국 선박회사가 최근 부영그룹에게 책임 있는 자세를 보이라고 요구하고 나섰다.

앞서 지난 2018년 부영그룹과 도급 계약을 맺은 A업체는 덴마크, 중국 등 국내외 선박업체들에 폐석고 운송을 7차례 의뢰했다.

이 중 가장 처음 필리핀에 폐석고를 운송한 덴마크 선박회사는 이 사실이 필리핀 당국에 적발돼 피해를 봤다며 폐기물관리법 위반 등 혐의로 부영그룹을 검찰에 고소해 현재 관련 수사가 진행 중이다.

이번에 책임을 요구한 중국 선박회사는 지난해 11월 폐석고 5만t을 운송하다 필리핀 당국에 압류돼 결국 몰수 및 처분 결정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법무법인 관계자는 "덴마크나 국내 선박의 경우 몇 개월 동안 압류됐다가 풀렸는데 중국 선박은 몰수 결정까지 받았다"며 "금전적 손해는 물론 폐기물 반출에 대한 혐의로 형사처벌까지 받을 수 있어 손해배상청구 등 다양한 방안을 고려 중이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부영그룹 측은 당사와 전혀 관련 없는 사안임에도 법무법인 측이 높은 배상금을 타내기 위해 억지를 부린다고 반박했다. 도급업체와 중화석고 정화 계약을 맺었을 뿐이며, 특정 국가에 운송하는 것에 개입한 부분은 전혀 없다는 것이다.

부영그룹 관계자는 "계약의 주체가 아님에도 우리 쪽에 책임을 묻는 것은 그 진위가 의심스러울 수밖에 없다"며 "이런 식이면 세상 모든 일에 책임을 지라는 말이나 다름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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