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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 생굴 경매가 작년보다 50% 올라
통영 생굴 경매가 작년보다 50% 올라
  • 임규원 기자
  • 승인 2020.11.10 18: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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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8만원서 올해 11만원 껑충

코로나ㆍ진해 패류 폐사 여파

김장철을 앞두고 전국 생굴 유통량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남해안 생굴 경매 가격이 지난달 첫 경매 후 연일 고공행진이다.

통영 굴수하식수협은 껍질을 깐 생굴 경매 가격이 지난해보다 크게 올랐다고 10일 밝혔다.

굴수하식수협은 지난달 22일 올해 첫 남해안 생굴 초매식을 열었다. 이후 일요일을 제외하고 매일 통영, 거제, 고성 청정해역에서 양식한 생굴 경매를 한다.

초매식 당일 10㎏짜리 생굴 한 상자는 11만 원 상당에 거래됐다. 이후 생굴 경매 가격은 10만 원대 후반∼11만 원대를 꾸준히 유지했다. 최상품 생굴은 13만 원을 넘기도 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생굴 10㎏ 한 상자 경매 가격이 7~8만 원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올해는 50%가량 가격이 오른 것이다. 이는 자연재해와 코로나19라는 특수 상황이 겹친 여파로 풀이된다.

올해 남해안 굴 주요 생산지인 진해만을 중심으로 빈산소수괴(산소 부족 물덩어리)가 발생해 굴을 비롯한 패류가 대량 폐사했다. 여기다 코로나19로 굴까기 공장서 일할 인력을 구하기가 힘들어지고 거리 두기 때문에 작업 능률이 떨어지면서 위판 물량 자체가 줄었다.

정삼근 굴수하식수협 유통판매과장은 "하루 평균 10㎏들이 생굴 1만 상자가 경매에 들어오는데 올해는 1000상자 정도 부족하다"고 말했다.

굴수하식수협은 연중 최대 생굴 소비 기간인 11월 말 김장철을 앞두고 고공 행진 중인 생굴 경매 가격이 당분간 쉽사리 꺾이지 않을 것으로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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