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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지사 항소심 선고 앞서 대권 논쟁 우려한다
김 지사 항소심 선고 앞서 대권 논쟁 우려한다
  • 경남매일
  • 승인 2020.11.01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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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는 6일 김경수 경남지사의 항소심 선고에 경남 정가뿐 아니라 여의도 정치권에서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선고 결과에 따라 향후 대권 구도가 급격하게 변하기 때문이다. 특히 민주당 내에서 친문의 힘이 절대적인 상황에서 김 지사가 살아나면 당심이 한쪽으로 쏠릴 개연성 또한 크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정치가 경남도 행정을 덮을까 우려하는 목소리도 만만찮다.

 김 지사가 드루킹 재판에서 살아날 경우 이낙연 대표와 이재명 경기지사의 민주당 내 양강 구도가 깨질 가능성이 높다. 민주당 내에서는 재판 막바지 새로운 증언이 나오면서 무죄 가능성이 다소 커졌다는 전망이 조심스럽게 제기되면서 대권 구도의 변화는 불을 보듯 뻔하다. 여권 내에서도 김 지사가 대권 반열에 오를 것이라고 확신하는 사람도 늘고 있어 김경수 카드가 현실화되고 있다.

 지금까지 드루킹 재판은 우여곡절을 겪었다. 재판이 연기되기도 하고 재판 과정에서 실체적 진실에 접근하기보다 정치적 결과를 놓고하는 통과 의례였다고 단정하는 목소리도 있었다. 이 시점에서 드루킹 재판의 결과는 정해져 있다는 말이 나돌순 있지만 사법부의 흔들림 없는 정의의 잣대가 외풍에 흔들리지 않아야 한다.

 선고 결과도 나오지 않았는데 온통 대권 경쟁에 함몰되는 정치권의 분위기에 우려를 금할 수 없다. 정치적 상상과 예측은 어느 일면 필요한 구석이 있지만 김경수 지사의 항소심 결과는 역사적으로 기록될 중요한 사건이다. 선고 결과보다 결과 이후의 대권구도에 더 열광하는 정치권의 모습이 참담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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