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9 07:53 (월)
‘김영삼 기념도서관’ 인수 재검토
‘김영삼 기념도서관’ 인수 재검토
  • 한상균 기자
  • 승인 2018.08.07 22:4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거제시, 활용방안ㆍ효용 가치 고민

 김영삼 대통령 민주센터가 서울 상도동에 건립한 ‘김영삼 전 대통령 기념도서관’ 거제시 인수 카드가 재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7일 알려졌다.

 김영삼 민주센터는 김 전 대통령의 민주화운동의 업적과 계승을 목적으로 서울특별시 동작구 상도동 김 전 대통령 사저 인근에 지난 2012년 4월 지하 4층, 지상 8층 규모 기념도서관 신축공사에 들어가 2015년 사용승인을 받았다.

 그러나 공사대금, 관련 세금 미납 등으로 지난해까지 문을 열지 못하고 있었다.

 이러한 이유 때문에 지난해 10월 민주센터가 거제시 기부채납 의사를 타진했고 거제시가 인수키로 하고 올 상반기 중 넘겨받기로 했다.

 거제시는 기부채납이기 때문에 거제가 배출한 김영삼 전 대통령, 민주화센터, 재경학사 등 그 이미지를 대내외에 알리는 기회라고 본 것이다.

 그래서 추경 예산을 들여 건물을 리모델링 해 재경학사, 기념도서관, 거제시 서울사무소 등 용도로 사용할 계획으로 다각도의 구상에 들어갔다.

 시 담당부서 관계자는 “인수의사 타진할 시점에는 재경학사로 활용하는 방안이 가장 중심이었다. 그러나 시 재정여건이 조선 산업 위축으로 매우 어려워져 인수를 재검토하는 시점에 있는 것은 맞지만 당연히 효용도와 재정 능력을 고려하는 계획은 필수적일 수밖에 없다”고 7일 밝혔다.

 이 문제에 대해 실사에 들어가 보니 건물은 지하 1층에서 3층까지가 원통형으로 돼 있어 학사는 5개 층 정도 가능했지만 1개 층은 도서관, 1개 층은 민주센터 사무실로 운영해야 한다는 요구사항을 받아들일 경우 3개 층만 가능한 실정. 2인 1실 18개 실을 학사로 꾸밀 경우 36명 정도 활용할 수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는 것.

 또한, 매년 운영비용이 현재 5억 원으로 계상돼 있지만 10억 이상 추정되고 리모델링 비용 4~50억 원 등 비용대비 효용성에 대해 시민들의 합의를 이끌어내기 어렵다는 점도 고려되고 있다는 것이다.

 게다가 가장 걸림돌이 지역 주력산업인 조선 경기 불황에 따른 연간 수백억 원의 세입이 줄어드는 재정 건전성의 악화다.

 따라서 부채 관계가 많이 해결돼 서울시가 운영에 긍정적인 것으로 알려져 기존 민주화센터로 활용하는 계획이 실행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도 있다고 알려졌다.

 거제시는 이러한 다각도의 의견을 모아 최종 계획을 수립해 그 결과를 시행하기로 내부정리를 해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