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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 신동전터널 출구 ‘눈 부심’ 주의보
창원 신동전터널 출구 ‘눈 부심’ 주의보
  • 이병영 기자
  • 승인 2018.02.26 20: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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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행선 일출 방향 시공

운전자 “눈 뜨기 힘들어”

관리기관 “조사 후 보강”

 “차창 앞으로 내리쬐는 아침 햇빛 때문에 눈앞이 안 보여요!”

 마산~통영 국도 14호선 구간 중 창원시 마산합포구 진동면에 있는 신동전터널 하행선 출구 부분이 아침 햇빛이 뜨는 방향으로 설계, 시공돼 있어 이곳을 통행하는 운전자들이 큰 곤욕을 치르고 있다.

 이곳은 터널출구 구조 자체가 동남쪽 방향으로 시공돼 있어 운전자들이 터널을 빠져나오는 순간 차량 정면으로 아침 햇볕이 내리쬐어 순간 정신을 잃고 크게 당황하고 있으며, 특히 내리막길인 터널 바로 코앞 150여m 거리에는 과속단속카메라까지 설치돼 있어 운전자들을 또 한 번 놀라게 하고 있다.

 또한 출근시간대인 오전 8시부터 9시까지(계절에 따라 약간 차이가 있음)가 가장 심각한 현상을 나타내고 있어 운전자들 사이에는 마의 구간으로 통하고 있는 실정이다.

 26일 인근 주민들과 운전자들에 따르면 “동전터널 출구를 빠져나올 때마다 눈앞에 마주치는 직사광선 때문에 머리끝이 쭈뼛 설 때가 한두 번이 아니다. 햇빛을 피해 겨우 정신을 차려보면 또 바로 앞에 단속카메라가 설치돼 있어 혼이 빠질 정도인데도 도로관리기관에서는 지난 오랜 세월 동안 이 같은 현상을 방치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모 씨(72ㆍ창원시 마산합포구 월영동)는 “직장 관계상 고성을 자주 오가면서 동전터널을 이용하고 있다. 이곳을 지날 때마다 터널을 빠져나오는 순간 정신을 잃은 적이 자주 있다”고 불만을 표시하면서 “도로를 관리하는 기관에서 도대체 무엇을 하는지 궁금하다” 말했다.

 특히 이 터널의 길이가 1천80m에 달해 운전자들이 어둠 속을 길게 빠져나오고 있어 착시현상이 더욱 심하게 나타나고 있다.

 도로관리기관 측은 “하루빨리 동전터널의 하행선 출구부분에 대해 철저한 조사를 실시한 후 햇빛 차단구조물 시설보강공사를 실시할 계획”이라며 “운전자들이 시설을 보완할 때까지 아주 위험한 구간이기 때문에 항상 안전운전을 해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신동전터널은 지난 2012년 2월 17일 개통했으며 진주, 고성, 통영, 거제 등지에서 부산, 창원, 진해방면으로 이동하는 차량들이 하루 수만여 대에 이르고 있어 이 지역의 중요한 수송역할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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