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9 07:34 (월)
김해 대청계곡 생태계 교란 반발
김해 대청계곡 생태계 교란 반발
  • 박세진 기자
  • 승인 2018.01.30 23:4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30일 김해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김해양산환경운동연합이 국립 용지봉 자연휴양림 조성사업에 반대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환경단체, 휴양림 추진 반대

시 “피해 최소화 진행될 것”

 김해 대청계곡에 야영장을 갖춘 국립자연휴양림 조성이 추진되자 환경단체가 반발하고 나섰다.

 김해양산환경운동연합은 30일 김해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예정지가 산림유전자원 보호구역인 데다 야생동식물보호구역에 인접해 시설공사로 인한 오염과 야영객에 의한 생태계 교란이 불가피하다”며 반대의사를 분명히 했다.

 이어 “경사도 20도 이하에 각종 편의시설을 넣을 예정인데 예정지 내 경사도 20도 이하는 5%도 되지 않아 급경사지 연계공사로 이어져 토양과 산림 훼손이 뻔하다”고 덧붙였다.

 이 단체는 “휴양림의 오수는 방류수 수질기준 이하로 처리해 방류한다는데 대청계곡은 지금도 피서객으로 인해 수질이 좋지 않아 민원 발생 소지가 다분하다”며 “현 도로 사정을 감안하면 도로 확장공사 또한 기정사실이다”고 지적했다.

 또 “최근 5년간 전국 국립자연휴양림 총 39곳의 누적적자액이 221억 원에 달하는데 10년 후 애물단지로 변한다면 그때 자연 파괴 대가를 또다시 시민 혈세로 메울 것이냐”며 “도시숲이 초미세먼지 저감의 친자역적 대안으로 조명받는 만큼 산림청과 김해시가 이를 훼손하는 일이 없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김해시 측은 “장유지역민 건의가 산림청 사업에 채택돼 현재 자연휴양림 지구 지정을 위한 협의 절차가 진행 중”이라며 “앞으로 환경부 협의 등 많은 보완절차가 남아 있어 환경피해를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산림청은 대청동 산 38-2번지 일원 국유림 235㏊에 오는 2021년까지 286억 원을 들여 국립자연휴양림과 체험교육나눔숲으로 구성된 ‘국립 용지봉 자연휴양림 조성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국립자연휴양림 예정지는 용지봉 일원 국유림 648㏊의 36% 수준으로 계획대로 되면 김해지역 첫 자연휴양림이 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