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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가 직접 만들고 참여한 ‘재난안전훈련’
어린이가 직접 만들고 참여한 ‘재난안전훈련’
  • 김명일 기자
  • 승인 2017.11.02 22: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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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나리오 작성ㆍ훈련 기획 석전초서 150여명 참석
▲ 2일 석전초등학교에서 학생이 직접 주도하는 ‘어린이 재난안전훈련’을 했다.

 경남교육청(교육감 박종훈)은 2일 석전초등학교에서 안전교육업무담당자, 안전교육컨설팅단, 강사요원, 희망교원 등 1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학생이 직접 주도하는 ‘어린이 재난안전훈련’을 했다.

 이번 ‘어린이 재난안전훈련’은 ‘재난대응 안전한국훈련’을 초등 교육과정에 맞게 재구성한 것으로, 5주 전 훈련 계획 수립부터 시작해 2일 최종훈련까지 전 과정을 학생들이 주도하는 형태로 진행했다.

 학생들이 스스로 훈련을 기획하고 임무가 부여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9월 25일부터 일주일에 한 번씩 4주간 연습을 하고 이날 마지막 5주 차 교육으로 실제 훈련을 했다.

 지진ㆍ화재 발생 등 재난 상황을 가정한 시나리오 작성부터 상황전파ㆍ질서유지ㆍ안전유도ㆍ응급구조ㆍ화재진압팀 등의 역할, 재난 안전 대피지도 제작까지 학생들이 주도했다.

 석전초등학교 5, 6학년 학생 41명은 지난 5주간에 걸쳐 연세대학교 은종화 교수, 국립재난안전연구원 박소순 연구관, 안전모니터봉사단중앙회 안영철 사업본부장 등 전문가의 도움을 받았다.

 훈련 주제설정은 학생들이 토의를 거쳐 학교특성에 맞게 지진으로 인한 화재 발생의 재난 상황을 가정해 학교 매뉴얼과 시나리오를 작성하고, 역할을 나눠 대피 요령을 익혀왔다.

 2일에는 경남교육청, 경남도청, 마산소방서, 마산동부경찰서, 마산보건소, 대한적십자사, 가스안전공사 등 기관들의 협조와 함께 학생들이 직접 만든 매뉴얼과 시나리오에 따라 상황팀, 안전유도팀, 인명구조팀, 화재진압팀, 응급구호팀, 질서유지팀, 외부지원팀으로 역할을 나눠 훈련했다.

 훈련을 준비한 방성호 군(13)은 “이번 훈련을 통해 재난의 위험성과 그로 인해 생기는 피해가 엄청나다는 것을 알게 됐다”면서 “앞으로 많은 친구가 체험할 수 있게 훈련을 늘려서 모두가 실제 재난 상황에서도 침착하게 행동해 피해 없이 대피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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