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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신공항 소음 대책 벽에 봉착
김해신공항 소음 대책 벽에 봉착
  • 김용구 기자
  • 승인 2017.07.09 19: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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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대토론회 반발 전면 재검토 목소리도 국토부 “최소화” 약속
▲ 지난 7일 오후 김해중소기업비즈니스센터에서 김해신공항 소음피해 대책 마련을 위한 대토론회가 열리고 있다.
 김해신공항의 구체적인 밑그림을 그리는 기본계획 수립 용역을 앞두고 소음피해 대책 마련이라는 큰 벽에 부딪혔다.

 지난 7일 열린 대토론회에서 그동안 소음피해에 시달려 온 김해시민들은 정부 발표대로 기존 공항을 확장하면 피해가 더 커질 것이라며 거세게 반발했기 때문이다.

 공항 인근 분도마을에 사는 김기을 김해신공항 소음피해 주민대책위원장은 “현재의 공항 확장 계획으로 신공항이 건설되면 김해시는 극심한 소음으로 거의 살기 힘들 정도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해양산환경운동연합 강을규 공동의장도 “현재 계획대로 김해신공항이 들어서 하루 546회 항공기가 이착륙하면 2분에 한 대꼴로 뜨고 내리게 된다. 특히 추가될 활주로가 시내 방향으로 40도를 틀게 돼 대부분 김해시민은 귀마개를 착용해야 하는 일이 발생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토부의 일방적인 김해신공항 추진에 대한 비판도 쏟아졌다.

 김형수 김해시의원은 “최근 국토부 관계자가 김해신공항 항공기 운항시간을 2시간 더 연장하겠다는 발언을 했다”며 “이는 소음피해는 물론 김해시민들의 최소한의 수면권조차 막는 행위”라고 힘주어 말했다.

 이에 대해 국토부 손명수 공항항행정책관은 “최근 부산에서 열린 토론회에서 대구공항 사례가 있어서 검토할 수 있다는 의견을 밝혔는데 운항시간 연장은 주민 협의 없이 결코 결정할 수 없는 일”이라고 해명했다.

 그는 “항공기 소음분석 등 전략환경영향평가 용역은 이미 착수했다”며 “소음대책을 최소화하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김해공항이 미래 확장 가능성이 없어 현재 공항을 확장하는 신공항 계획을 재검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컸다.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국회의원(김해을)은 “김해신공항은 밀양과 부산 가덕도를 놓고 펼쳐진 신공항 유치라는 지역갈등 때문에 정치적인 결론을 내린 것”이라며 “영남권 제2관문공항으로 24시간 가동할 수 있는 공항으로 김해신공항 확장계획은 문제가 있다”고 밝혔다.

 민홍철 국회의원(김해갑) 역시 “부산과 경남 간 김해신공항 유치로 갈등을 빚은 후 김해신공항 추진을 놓고도 이해관계가 엇갈린다”며 “양 지역 간 온도 차가 다소 있지만, 김해신공항 확장에 대해 재검토 목소리가 불거지고 있다”고 말했다.

 국토부는 현재 기본계획 수립을 위해 용역업체 선정 행정절차를 이행 중이며 계획 수립과정에서 지역주민 의견을 위한 지역 설명회를 오는 11월과 내년 5월 두 차례 열기로 했다.

 국토부는 내년 말까지 기본계획수립을 완료하고 2020년까지 기본 및 실시설계, 2020년 용지보상 및 착공을 계획중이다.

 이후 2025년까지 본 공사를 시행한 후 2026년 종합시운전 및 개항을 계획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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