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9 06:36 (월)
文ㆍ安, 거국내각 놓고 충돌
文ㆍ安, 거국내각 놓고 충돌
  • 연합뉴스
  • 승인 2016.11.01 20:0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야권 내부도 혼선
 야권에서 거국중립내각 논란이 뜨겁다.

 국정 정상화 방법의 하나로 부상한 거국내각의 방법론을 놓고 계파 또는 정치적 성향에 따라 의견이 분분하다.

 지난달 31일과 1일 잇따라 열린 더불어민주당의 의원총회는 이를 단적으로 보여줬다. 새누리당의 거국중립내각 제안에 호응해야 한다는 주장에서부터 이번 사태의 ‘공범’인 여권으로부터의 제안은 진정성이 없는 만큼 야당이 거국중립내각을 주도해야 한다는 논거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여기에 야권의 대권 선두주자인 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의 거국내각 주장이 박근혜 대통령의 사실상 권력 이양을 뜻한다는 주장까지 나와 논란을 더하고 있다.

 게다가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는 문 전 대표의 거국내각 방안에 대해 현실성이 없다는 취지로 평가하면서 ‘권력 나눠 먹기’로 비친다고까지 비판하기도 했다.

 민주당은 일단 매일 의총을 열어 거국중립내각을 중심으로 한 논의를 이어가고 있지만, 지도부 차원에서 정확한 입장정리를 하지 않고 있다. 당내 의견을 심도 있게 수렴한다는 명분으로 사실상 관망하는 스탠스를 취하는 셈이다.

 그러면서 거국중립내각을 전면에 내세우기 전에 ‘선(先)진상규명’이란 기존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최씨 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가 진행 중인 상황에서 섣불리 거국내각 논의를 띄워 초점을 흐리지 않겠다는 의도로 볼 수 있다.

 우상호 원내대표는 1일 “진상규명을 최우선으로 한다는 원칙으로 움직일 것”이라며 “대권후보군의 입장을 당의 입장으로 착각해선 안 된다”고 선을 그었다. 대선후보들의 발언과 당의 공식입장과는 별개라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