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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ㆍ통영ㆍ남해 89만 마리 폐사
거제ㆍ통영ㆍ남해 89만 마리 폐사
  • 박재근 기자
  • 승인 2015.08.23 21: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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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안 양식어장 적조피해 눈덩이
인력 1천500명 투입 16개 해역 집중 방제
▲ 남해안 전역에 적조경보가 발령된 가운데 양식장이 많은 통영 해역에서도 지난 22일 적조피해가 발생, 방제에 비상이 걸렸다. 23일 오후 통영시 한산면 해역의 한 양식장에서 한 인부가 폐사한 방어를 그물로 떠올리고 있다. 방어들은 어민들이 다른 해역에서 구입해 이곳 가두리양식장에서 키우던 것들이다. 연합뉴스
 적조경보가 내려진 남해안 해역에 적조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경남도는 23일 현재, 거제와 남해 해역 양식어장에서 모두 89만여 마리의 적조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경남도는 전날 통영시 한산면 해역의 한 양식장에서 참돔 4천여 마리가 폐사했다고 이날 밝혔다. 지난 17일 거제에서 첫 적조피해가 발생하면서 어류 양식 규모가 훨씬 큰 통영에서도 어류 폐사가 발생, 확산방지에 비상이 걸렸다.

 통영시 연안의 경우 가두리 양식장 114곳, 226.7㏊에서 어류 양식이 집중, 첫 적조 피해를 당한 거제시 29곳 76㏊의 3배 규모다.

 또 고밀도 적조생물이 분포하는 남해군 미조면 일대에서도 적조 피해는 계속 늘어나 2개 어가에서 양식 중인 9만여 마리의 참돔과 숭어 등이 폐사한 것으로 추산되고 적조 피해를 막기 위해 지금까지 방류한 양식어류만 92만 5천마리에 달한다.

 도는 적조피해 확산을 막기 위해 23일에도 도내 16개 해역에서 집중 방제활동을 위해 1천500명의 인력과 700척의 선박을 투입해 황토 2천700여t을 살포하는 등 총력전에 나섰다.

 지난 20일부터 남해안 전역에 비가 내려 수온이 내릴 것을 기대했지만 떨어지지 않아 적조방제에는 별다른 도움이 되지 못했다. 하지만 경남도는 먼바다에 대규모로 분포하고 있는 적조가 15호 태풍 ‘고니’의 영향을 받아 연안 어장밀집 해역으로 접근할 가능성이 높아 수온이 낮은 바다 아랫물을 위로 끌어올려 적조가 소강 국면에 접어들기를 기대하고 있다.

 도 관계자는 “지금으로선 정확한 전망은 어렵다”면서 “일단 방제작업에 온 힘을 쏟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경남도는 휴일인 23일, 김상욱 경남도 해양수산국장 주재로 긴급 대책회의를 열고 방제어선 확대 투입과 가두리 양식장의 안전해역 이동, 긴급방류 확대 방안 등을 집중 논의했다. 앞서 19일에는 홍준표 도지사가 적조현장을 방문, 적조 상황과 전망을 보고받고 “확산방지를 위해 철저히 대응하라”고 지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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