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9 07:58 (월)
[수군수군]도청서 벼슬 높다고 엉뚱한 지시 ‘눈살’
[수군수군]도청서 벼슬 높다고 엉뚱한 지시 ‘눈살’
  • 박세진 기자
  • 승인 2015.08.16 21: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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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 위안부 소녀상 화성시 입질 발끈
도청국장 권위주의

 ○…도청국장이라고 녹조대책을 내 놔라고 닦달한 것은 옳지 않다는 지적. 물론, 여름이면 낙동강을 뒤덮는 녹조 때문이지만 경남도 환경산림국이 오버한 것인지, 업무파악도 제대로 못챙긴 것인지를 두고 뒷말이 무성.

 도가 급수계획에 대해서는 꼼꼼하게 챙겨야겠지만 녹조에 대해서는 뚜렷한 대책이 전무한 처지인데도 막무가내란 것. 녹조란 게 4대강 사업 탓으로 보를 철거해야 한다는 환경단체의 주장이고 보면, 정부가 나서 특단의 대책을 시급하게 마련해야 할 일.

 그런데도 낙동강에 녹조가 극성인 것과 관련, 담당 국장은 큰 소리로, 일방적으로 대책만을 요구하며 닦달한 게 문제. 결론은 낙동강을 낀 경남도의 역할론을 설명하는 직원을 향한 매서운 눈길과 함께 비하하는듯한 발언을 일삼았다는 뒷소리가 끊이질 않고 있는 실정.

 따라서 국장의 엉뚱한 지시로 도는 정확한 보고 등 상황파악이 우선해야 한다는 건의에도 대책만을 주문하며 찍어 눌렀다는 후문. 복도 통신은 정부마저 대책을 세우지 못하는 판에 근무평점을 무기로 해 아직도 권위주의, 그때 그 시절로 착각한 것 아니냐며 쓴웃음. 이를 두고 “국장은 군림하라는 자리가 아닌 것인데도 뒷말이 이렇게 많아서야 어디 쓰겠는가”라며 입방아.

박재근 기자

이래저래 우스운 꼴

 ○…위안부 소녀상으로 체면을 구긴 창원시가 느닷없는 화성시의 도발에 발끈. 채인석 화성시장이 지난 13일 일부 상인들의 반대로 설치에 난항을 겪고 있는 창원 위안부 소녀상을 인수할 용의가 있다고 언론에 밝힌 것.

 화성시는 창원 소녀상을 인수해 현재 추진 중인 해외우호도시 ‘평화의 소녀상’설치에 사용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평화의 소녀상 건립을 위해 8천여만 원의 시민 성금을 모았다나 어쨌다나.

 화성시장이 의견을 밝힌 이날은 반대상인들이 창원시청에서 다른 장소에 설치해줄 것을 요청하는 기자회견을 한 날이어서 시의 입장이 더욱 미묘했다고.

 창원위안부 추모조형물 건립추진위로부터 반대상인들에 미온적으로 대처한다는 의심을 받다 가뜩이나 불편하던 창원시의 심사가 더욱 꼬였다나. 한 건립추진위 관계자로부터 이 사실을 전해 들은 안상수 시장은 건립추진위의 오해를 풀기 위해 20여 분간이나 진땀을 뺐다고.

 시 관계자는 “남의 곤란한 처지에 위로는 못 해줄 망정 상처에 소금을 뿌리는 것은 무슨 경우냐”며 발끈.

 추진위 관계자도 “참으로 어처구니없는 일”이라며 “창원이 이래저래 우습게 됐다”고 한숨을 쉬고는 “결과적으로 현장 건립을 강행하는데 도움이 되는 역설이 벌어진 것 같아 민망하다”고.

오태영 기자

김해 선거 시민 덤덤

 ○…내년 총선과 시장 재선거가 동시에 치러질 가능성이 있어 김해지역 정가가 분주한 것과 대조적으로 시민들은 무관심 그 자체.

 총선까지 8개월이나 남았기도 하거니와 무더위와 휴가철인 탓에 출마예정자들의 움직임에도 심드렁하기만 한 상황.

 대법원에 계류 중인 새정치민주연합 김맹곤 시장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재판이 유죄로 확정된다면 김해지역에서는 내년 20대 총선과 시장 재선거가 동시에 치러질 수도.

 이런 상황에서 최근 김해을 국회의원인 새누리당 김태호 최고위원이 내년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그의 지역구는 물론 시장 재선거를 준비하던 새누리당 출마예정자들까지 술렁.

 이 때문에 출마예정자들의 정치적 행보가 김해시청 기자실로 이어지는 상황. 언론을 통해 자신들의 의사를 가장 빠르고 확실하게 외부로 알릴 수 있기 때문.

 한 시민은 “올여름은 유난히 더워 다른 데 신경 쓸 겨를이 더 없는 데다가 총선은 아직 가맣게 남았고 시장 재선거 운운은 재판이 확정도 되지 않은 상황에서 시민사회에 혼란만 준다”고 일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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