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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 지사 흔들림 없는 도정 기대한다
홍 지사 흔들림 없는 도정 기대한다
  • 경남매일
  • 승인 2015.07.01 2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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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상급식과 성완종 게이트, 메르스 사태 등으로 위축된 홍준표 경남도지사의 취임 1주년을 맞는 행보가 활기차다.

 홍 지사가 취임 1주년인 어제 도청 대강당에서 지역 기관단체장 등 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새로운 브랜드 슬로건인 ‘브라보 경남’을 선포하고 경남 미래 50년 사업을 더 가속화한다고 밝힌 것은 고무적이다. 그는 이 자리에서 서부권 주민들을 껴안는 방안으로 당초 약속한 서부권개발본부, 농정국, 환경산림국 등 도청 본청 3개국과 인재개발원, 보건환경연구원 등을 진주로 이전해 연내로 경남도 서부청사를 개청하고 진주ㆍ통영ㆍ거제를 잇는 남부내륙철도 조기 착공, 지리산 산지관광특구 특별법 제정 등도 다짐했다.

 홍 지사가 2012년 경남도백에 자리에 오른 뒤 현재까지 이룬 성과와 업적은 눈부시다. 강도 높은 구조조정으로 취임 2년 만에 예산 대비 채무비율을 10.9%로 낮춰 재정 건전성 전국 1위를 달성한 것은 괄목할만한 업적이다. 2017년까지 경남도의 부채를 제로로 만들겠다는 의지는 반갑기 이를 때가 없다. 이어 항공우주산업(사천ㆍ진주)ㆍ나노융합산업(밀양)ㆍ조선해양플랜트산업(거제ㆍ하동ㆍ고송) 등 3개 국가산단을 경남에 유치한 것도 큰 성과다. 지난 4월 산업부가 승인한 창원 국가산단 구조고도화를 위한 8천억 예산 투입과 서북부권의 한방항노화, 양산을 중심으로 한 양방항노화 클러스터 구축사업 등은 경남 미래 50년 먹거리의 토대를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하지만 진주의료원 폐업, 무상급식중단 등으로 시민단체 및 야권과 세우고 있는 대립각은 홍준표호가 순항하기 위해 풀어야 할 숙제로 지적되고 있다. 일부 시민단체가 추진 중인 주민소환에 대해 “주민소환은 좌파들의 전유물이 아니며 내 지지층도 (교육감에 대한) 주민소환을 본격적으로 할 것이다”는 홍 지사의 입장은 우려스러운 면이 있다. 도민들은 대결과 대립보다는 대화와 타협을 이끌어내는 도백의 모습을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연금개혁으로 사기가 죽은 공무원들을 위해 오는 9월 초에 열겠다는 골프대회는 논란의 소지가 있다. 골프대회로 공무원들의 사기를 높이겠다는 의도는 좋지만 아직 대다수의 도민들에게 골프는 사치고 아무나 할 수 없는 운동이라는 점을 고려해주길 바란다.

 홍 지사가 어제 취임 1주년을 맞는 기자간담회에서 “경남도정 발전을 위해 도지사를 그만두는 날까지 충실할 것”이라는 의지는 340만 도민들에게 큰 힘이 될 만하다. 성과도 있고 부족한 점도 있었지만 대다수 도민들은 지난 1년간 도정을 잘 끌고 온 홍 지사가 흔들림 없이 성공적인 임기를 다하기를 기대하고 있음을 잊지 말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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