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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범죄 시발점은 아동학대
모든 범죄 시발점은 아동학대
  • 김현수
  • 승인 2014.04.30 21: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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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현수 밀양경찰서 경리계장
대형 범죄자 어릴적 학대 경험
가정문제가 사회 분노 야기
집ㆍ학교 `좋은 울타리` 돼야

 지금도 국민들의 가슴속에 아픔으로 남아 머릿속에 지워지지 않아 머릿속에 떠올리기조차 싫은 살인범 유영철, 김길태, 나주 성폭행범 고종석 등 이들 강력 범죄자들의 공통점은 어릴적 부모와 사회로부터 학대를 받은 것에 대한 분풀이로 세상을 향한 비뚤어진 복수극을 저질렀다는 공통점이 있다.

 최근 강력범죄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범죄자들의 과거를 분석한 결과를 보면 66.7%가 부모이혼 등 가정적 문제자이며, 33.3%는 가정에 특별한 문제가 없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가정적인 문제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 강력 범죄자로 성장할 가능성이 많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부모의 이혼, 가정 폭력, 알콜중독, 정신질환 등으로 인해 어릴적부터 부모나 양부모로부터 학대를 받고 성장하면서 유년기를 지나 청소년기에서부터 사회에 대한 분노가 생겨나고 `왜 나는 이렇게 태어났을까`하는 생각에 자기의 운명을 가정과 사회의 잘못으로 연결시키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유년기와 청소년기에 부모와 사회로부터 신체적 학대, 정신적 학대, 성 학대 등을 당하면서 방임과 유기로 이어져 제대로 먹지 못하고, 배우지 못하고, 의료 혜택을 받지 못함에 따라 사회에 대한 배신감으로 범죄로써 자기표현을 나타내는 것이다.

 아동학대는 최근 점진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라고 한다. 물론 예전엔 학대를 당해도 신고를 제대로 하지 않음에 따라 통계 수치를 가늠할 수 없는 실정에서 최근에는 아동학대에 대한 사회적 관심으로 인해 신고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라고 하지만 아동학대가 근본적으로 사라지지 않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정부의 안전한 사회를 만들기 위한 4대사회악 근절 내용에 `아동학대`도 포함된다고 본다. 아동은 사회로부터 보호 받을 권리가 있다, 부모들의 잘못된 가정관과 부모의 의무를 다하지 못하면 사회가 대신 부모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한다.

 아동학대는 분명 모든 범죄의 근원이라고 본다. 국가와 국민들이 강력범죄로부터 벗어나기 위해서는 건전한 가정과 사회를 만들어 성장하는 아동들의 좋은 울타리가 돼 줘야만 가능하며 이를 위해 가정과 사회에서 공동으로 아동학대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철저히 대처해 나가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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