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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크림반도 병력 철수 촉구
오바마, 크림반도 병력 철수 촉구
  • 연합뉴스
  • 승인 2014.03.02 2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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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에 우크라이나 사태 긴장완화 요청
▲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남동부 크림 자치공화국으로 대규모 병력을 이동한 가운데 1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의 독립광장에서 우크라이나 국기 등을 앞세운 반 러시아 시위가 열리고 있다. 연합뉴스
 미국 대통령은 1일(현지시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크림반도에서 군 병력을 철수시켜 고조되고 있는 우크라이나 긴장사태를 완화할 것을 촉구했다.

 백악관은 성명을 통해 오바마 대통령이 푸틴 대통령과 가진 90분간의 전화 통화에서 “우크라이나 주권과 영토보전을 러시아가 명백하게 위반한 데 대해 깊은 우려를 표시하고 개입중단을 촉구했다”고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주권과 영토보전에 대한 러시아의 계속된 위반은 국제사회내 러시아의 지위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푸틴 대통령은 오바마 대통령에게 우크라이나에 살고 있는 러시아인들의 생명과 안전에 실질적인 위협이 존재한다면서 러시아는 우크라이나내 자국 이익을 보호할 권리가 있다고 강조했다.

 크렘린은 성명에서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동부지역과 크림반도에서 폭력이 확산되는 상황에서 러시아가 자국 이익과 이곳에 거주하는 러시아인들을 보호할 의무를 유지해나갈 것임을 강조했다”고 주장했다.

 러시아 정부는 의회(상원)가 이날 푸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서 자국 이익 보호를 위해 군사력을 사용할 수 있도록 승인함으로써 크림반도로 병력을 이동시켰다.

 이에 대해 새로 출범한 우크라이나 정부는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는 무기력함을 드러내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의 국가안보팀은 미ㆍ러 정상간 전화통화가 있기 수시간 전 백악관에서 긴급 회동, 우크라이나 사내에 대한 상황 점검과 함께 대응책을 논의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 회동에 참석하지 않았고 조 바이든 부통령과 존 케리 국무장관은 영상회의 방식으로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바마 대통령은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 스티븐 하퍼 캐나다 총리와도 우크라이나 사태를 논의했다고 백악관은 밝혔다.

 미 국방부는 척 헤이글 미 국방장관도 러시아 국방장관과 전화통화를 갖고 크림반도에서 병력을 철수하지 않으면 우크라이나의 정정 불안이 심화되고 국제사회에서 고립될 것이며 유럽과 세계안보에 대한 위협이 커질 것임을 강조했다고 밝혔다.

 한편 미 정부 관리들은 오바마 대통령이 오는 6월 러시아 소치에서 개최될 예정인 주요 8개국(G8) 경제정상회의 참석을 취소하는 보복조치를 취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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