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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아프간 영향력 확대 힘 쏟아
中, 아프간 영향력 확대 힘 쏟아
  • 연합뉴스
  • 승인 2014.02.26 0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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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방 파키스탄과 손잡고
 중국이 `전통 우방` 파키스탄과 손잡고 아프가니스탄에 대한 영향력 확대에 서서히 힘을 쏟는 모양새다.

 이런 움직임은 올해 말 아프간 주둔 미군 위주의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군이 철수하고 대신 미군 등 일부 나토군을 잔류시키는 방안이 거론되는 상황에서 나오고 있다.

 중국과 파키스탄의 이 같은 움직임은 역시 대(對)아프간 영향력 확대를 노리는 남아시아 맹주 인도를 공동으로 견제하기 위한 목적도 있어 보인다. 인도는 중국과 국경분쟁, 파키스탄과는 카슈미르 지역 영유권 문제로 `전선`을 형성하고 있다.

 특히 중국은 아프간과 가까운 자국 서부 신장(新疆)의 무슬림 극단주의 단체들이 아프간 및 파키스탄 접경지역에서 활동하는 탈레반과 연계된 상황도 감안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같은 중국의 `속내`는 지난 22일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의 아프간 수도 카불 방문에서 드러났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25일 전했다.

 아프간을 이례적으로 찾은 왕 부장은 현지 지도자들을 만난 뒤 "아프간 평화와 안정은 중국 서부의 안보는 물론 지역 전체의 안정과 발전에 영향을 미친다"고 강조했다.

 그는 "아프간이 국내 정치적 분열을 극복하지 못하면 미래가 없다"면서 "중국은 아프간의 통합적인 정치화해가 빨리 이뤄지길 희망하며 이 과정에서 건설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제사회에 대해선 아프간 지원약속을 이행하라고 촉구하면서 아프간 경제가 성장해야만 가난과 극단주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중국은 올해 하반기에 아프간, 파키스탄, 터키 지도자들이 참여하는 연례회담을 주최, 아프간 정치 및 경제 안정화 방안을 논의한다.

 최근 파키스탄 수도 이슬라마바드에서 열린 세미나에서도 아프간 안정을 위한 중국 및 파키스탄의 역할에 관한 논의가 이뤄졌다고 방송은 전했다.

 영향력 있는 파키스탄 상원의원 겸 파키스탄-중국연구소 소장인 무샤히드 후사인은 세미나에서 "아프간과 군사적ㆍ전략적으로 아무런 앙금이 없는 중국은 아프간에 대한 부정적인 관여를 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아프간에서 긍정적 평가를 받는 중국은 오늘날 아프간에 대한 최대 투자국"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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