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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간토지방 기록적 폭설 11명 사망
日 간토지방 기록적 폭설 11명 사망
  • 연합뉴스
  • 승인 2014.02.16 2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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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주째 주말 `눈폭탄` 교통 혼란ㆍ마비 인명 피해
 일본 간토(關東)와 도호쿠(東北) 지방을 중심으로 14일부터 15일에 걸쳐 강풍을 동반한 기록적인 폭설이 내려 교통 혼란과 인명 피해가 속출했다.

 일본 남쪽 해상에서 급속히 발달한 저기압의 영향으로 지난 8일에 이어 또다시 일본열도를 강타한 주말 폭설로 곳곳의 교통이 마비되거나 교통망이 큰 혼란을 겪었다.

 도쿄 도심에서는 일주일 만에 다시 27㎝의 적설량을 기록했으며, 야마나시(山梨)현 고후(甲府)시에는 관측 사상 가장 많은 114㎝의 눈이 쌓이는 등 7개 현 15곳이 관측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도쿄에서는 지난 8일에도 45년 만의 폭설이 내려 27㎝의 적설을 기록했다.

 일본 언론 집계에 따르면 이번 폭설로 전국에서 11명이 사망하고 1천100여 명이 다쳤다.

 6명은 쌓인 눈의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내려앉은 건물 지붕이나 차고에 깔려 목숨을 잃었으며 눈길 미끄럼 사고 등으로 곳곳에서 부상자가 속출했다.

 야마나시(山梨)현에서는 걸어서 귀가 중이던 여성이 동사했으며 군마(群馬)현에서는 남성 3명이 차안에서 숨진 채로 발견됐다.

 이번 폭설로 일부 고속도로의 통행이 금지되고 하네다(羽田) 공항 등의 항공편 결항과 신칸센(新幹線)ㆍ수도권 전철의 운행 중단, 지연이 잇따르는 등 교통 혼란이 벌어졌다.

 한때 활주로가 폐쇄된 하네다 공항에서는 항공기 결항으로 4천500여 명의 승객이 로비에서 밤을 지샜다. 시즈오카(靜岡)현의 도메이(東名) 고속도로는 차량들이 20시간 넘게 꼼짝하지 못하는 주차장으로 변했다. 54㎝의 눈이 내린 후쿠시마(福島)시 국도에서는 약 100대의 차량이 고립, 자위대가 출동해 구조활동을 벌였다.

 가나가와(神奈川)현 가와사키(川崎)시에서는 전철 추돌 사고가 발생해 19명이 다쳤으며 사이타마(埼玉)현 후지미(富士見)시에서는 시민종합체육관 지붕 전체가 눈 무게 때문에 그대로 주저앉았으나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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