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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천시장 비서실장 사건 파장
사천시장 비서실장 사건 파장
  • 박명권 기자
  • 승인 2013.11.26 21: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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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명권 서부지역 본부장
 사천시장 비서실장 정씨가 뇌물수수 혐의로 검찰에 구속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혐의 내용은 업체로부터 공사 편의 대가로 700만 원 상당의 금품을 수수한 혐의다.

 검찰은 이번 사건에 연루된 전ㆍ현직 공무원이 더 있는 것으로 파악, 조사가 한창 진행 중에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상황이 이러다 보니 사천시 공무원 사이에는 풍전등화와도 같은 적막이 흐르고 시민들 사이에는 온갖 추측이 난무하고 있다.

 특히 이번 사건에 현 시장이 연루된 것 아니냐는 목소리 또한 일부에서 흘러나오고 있다.

 또 다른 일각에선 내년 지방선거에 출마를 선언한 현 시장의 발목을 잡기 위한 정치적 의도가 내재하고 있는 것이라는 추측 또한 난무하다.

 구속된 정 비서실장은 정만규 시장이 시장으로 당선되기 전부터 15년여 동안의 세월을 보필한 인물이다. 이러한 두 사람의 관계로 인해 온갖 추측과 억측이 난무하고 있으며, 검찰의 사실규명이 밝혀지지 않는 한 이 사건에서 정 시장은 자유롭지 못할 것이다.

 그동안 사천시청 공무원들은 도박과 음주 등의 공직기강 해이가 도를 넘어서고 있다는 지적을 수없이 받아 왔다.

 그러나 정 시장은 이들에게 내린 것은 솜방망이 처벌이란 수식어만 남긴 채 수수방관으로 일관해 오다 이번 사태를 맞이하는 결과를 낳아 생각의 고뇌는 깊을 것이다.

 이처럼 미연에 방지할 수 있었던 것을 사전에 차단하지 못한 정 시장에 대해 시민들의 질타가 뒤따르는 것 또한 당연한 것이다.

 그러나 사천시민 모두는 이번 사건과 내년 지방선거에 대해 각인해야 할 대목이 있다.

 이번 사건과 내년 지방선거를 결부 시켜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만약 이번 사건과 내년 선거가 결부 된다면 이를 이용한 악성루머가 난무할 뿐 아니라 제대로 검증되지 않은 후보자들이 난립, 시민의 눈과 귀를 멀게 할 것이 자명하기 때문이다.

 현재 내년 선거를 겨냥한 사천시장 후보군은 10여 명이 넘으며, 선거가 임박해 질수록 후보자는 우우죽순처럼 더 늘어날 것이다.

 이중 일부를 제외한 대부분은 시민들 앞에 제대로 검증되지 않은 인물일 것이며, 공천이라는 희망 하나만으로 도전장을 내밀게 분명하다.

 특히 이들 대부분은 공천에서 탈락하면 자신의 삶에 대한 둥지를 찾아 어디론가 사라져 버릴 것 또한 자명하다.

 그러나 남겨진 시민들은 이들이 남기고 간 각종 루머에 시달리며 자신에게 주어진 한 표의 선택권 또한 꼭 필요한 인물에게 던지기가 힘들어질 것이다.

 이러한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시민 모두는 현재의 사천은 어떠하며, 미래의 사천은 어떻게 변신할 것인지, 이를 위해 누가 사천호의 적임자인지, 한 번쯤 깊이 생각해 볼 대목이다.

 이번 사건이 정 비서실장 개인의 범행인지, 시장까지 연루된 것인지를 두고 명확한 사실규명이 뒤따르기 전까지 섣부른 판단을 앞세워 사천이 뒷걸음질하는 오류를 범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물론 정 시장은 측근을 제대로 다스리지 못한 것에 대한 책임은 당연히 뒤따라야 한다.

 이번 사건을 통해 사천시민과 공직사회 모두가 대외적으로 수치심을 떠안게 된 중대 사건이라는 것 또한 명심해야 할 것이다.

 그러나 성숙된 시민의 모습이 또 다른 사천 미래를 밝게 만든다는 것을 우선 생각해야 한다.

 이번 사건이 주는 교훈을 비춰, 자칫 정치적 논리로 악용된다면 훗날 이보다 더 큰 수치심이 우리 곁에 다가올 것이 자명할 것이다.

 이를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선 시민 모두의 현명한 판단이 우선시돼야 할 것이며, 정치적 논리에 흔들려서는 더더욱 안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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