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9 07:53 (월)
‘가카새끼 짬뽕’ MB비판 이정렬 판사 사직
‘가카새끼 짬뽕’ MB비판 이정렬 판사 사직
  • 한민지 기자
  • 승인 2013.06.26 22:0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이정렬 판사 / 이판사 페이스북@
당뇨로 건강 악화… “동료들 불쾌했다면 사죄”

 소셜네트워크(SNS)를 통해 대중과 소통하는 판사로 유명한 창원지방법원 이정렬(44) 부장판사가 퇴직했다.

 26일 창원지법은 이 부장판사가 지난 24일 퇴임식을 갖고 법복을 벗었다고 밝혔다. 사직 이유는 건강 악화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참석자들에 따르면 이 부장판사는 퇴임식에서 “저의 말이나 행동 때문에 동료들이 불쾌했다면 사죄드린다”며 “법원을 사랑하고 법원이 사랑받았으면 하는 마음에서 이뤄진 것”이라고 소회를 밝혔다.

 창원지법 관계자는 이 부장판사의 급작스러운 퇴직 사유에 대해 악화된 건강을 이유로 꼽았다. 당료를 앓아오던 이 부장판사가 최근 과로 등으로 인해 건강이 심각하게 나빠졌다는 것.

 이 부장판사는 이명박 정부시절 한미 FTA 비준 반대 등 왕성한 SNS 활동으로 유명세를 떨쳤다.

 지난 2011년 페이스북에 ‘가카새끼 짬뽕’이란 MB를 비하하는 패러디물을 올려 법원장으로부터 서면경고를 받았다. 또 영화 ‘부러진 화살’의 소재가 된 김명호 전 성균관대 교수의 복직소송 합의 내용을 공개해 정직 6개월의 중징계를 받기도 했다.

 그는 2004년 병역법 위반으로 기소된 여호와의 증인 신도에 관해 양심적 병역거부임을 인정, 무죄를 선고해 주목받았다.

 한편, 사법연수원 23기인 그는 서울에서 판사직을 주로 수행하다 지난 2010년 울산지법을 거쳐 2011년 2월부터 창원지법 민사부에서 일해 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