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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폭풍 성장… 선두 삼성 `진땀`
NC 폭풍 성장… 선두 삼성 `진땀`
  • 연합뉴스
  • 승인 2013.06.17 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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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7-7 무승부 경기 마쳐 상위권 순위 싸움 변수 역할
▲ 지난 16일 오후 창원 마산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NC-삼성전. 2회말 1사 1루 상황에서 NC 김종호가 기습 도루로 여유있게 2루 도루를 성공하고 있다. 연합뉴스
 프로야구 NC는 하필 당대 최고 마무리 투수 오승환(삼성)이 일주일 만에 등판해 어느 때보다 싱싱한 어깨를 뽐낸 점을 뼈아프게 느낄 법했다.

 프로야구 시즌 중반에 접어들면서 막내구단 NC 다이노스의 무서운 패기가 활력소로 작용하고 있다.

 8위 NC는 지난 16일 경남 창원 마산구장에서 벌어진 선두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경기에서 탄탄한 전력을 뽐내며 7-7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외형상 안타 14개와 사4구 13개(볼넷 9개, 몸 맞은 공 4개)를 얻고도 승리를 얻지 못한 삼성의 패배였으나 그만큼 NC가 무너지지 않고 팽팽한 접전을 벌였다고 볼 수 있다.

 선두 삼성이 올 시즌 승패를 가리지 못하기는 5일 넥센과의 경기 이후 시즌 두 번째다.

 넥센과 선두를 놓고 접전을 벌이다가 무승부를 남겼다면 이날은 좀처럼 찬스에서 터지지 않은 중심 타선 탓에 고개를 떨어뜨렸다.

 3번 이승엽이 4연타석 삼진 포함 6타수 무안타에 그친 것을 비롯해 4번 최형우와 5번 박석민이 각각 5타수 1안타에 그쳐 중심 타선이 16타수 2안타를 합작하는 데 그쳤다.

 NC는 삼성에 6연패를 당하다가 전날 8-3으로 이겨 원년 우승구단 삼성을 상대로 역사적인 첫 승리를 거뒀다. 8개 구단을 상대로 드디어 전승을 거두며 자신감을 얻었다. 이어 이틀째인 이날 무승부로 게임을 끝내며 녹록지 않은 실력을 뽐냈다.

 NC는 13일 KIA에 끝내기 안타를 맞고 7-8로 패하긴 했으나 2-7로 패색이 짙던 9회 KIA 마무리 앤서니 르루를 상대로 5점을 뽑아내 동점을 만드는 저력을 과시했다.

 무승부를 이끈 수훈갑은 모창민이다.

 5회 좌중간 펜스를 넘어가는 솔로포를 터뜨리는 등 이날 5타수 3안타 4타점을 올린 모창민은 6-7로 전세가 뒤집힌 8회 삼성 불펜의 핵심 안지만을 상대로 좌측 펜스를 넘어가는 동점 솔로 아치를 그렸다.

 `지키는 야구`의 삼성이 시즌 4번째 블론세이브를 기록한 순간이다.

 김경문 NC 감독은 김진성(8회), 고창성(연장 11회), 이민호(연장 12회) 등 가용 불펜 자원을 모두 쏟아부어 삼성의 예봉을 꺾었다.

 김 감독은 "비록 승패를 가리지는 못했으나 불펜 운용 등에서 얻은 게 많았다"며 "선수들이 끝까지 열심히 해줬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승수 쌓기의 제물을 과감히 거부한 NC가 상위권 순위 싸움의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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