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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잃을 게 없어 자유 해졌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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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뉴스
  • 승인 2013.06.13 2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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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컬ㆍ춤 실력 담은 트랙 선봬
▲ 미니앨범 "아이 댄스" 발표
`내 갈 길 간다고 생각` 편해 박진영 한테 "노래 늘었다" 들어

 최근 을지로에서 인터뷰한 아이비(사진)는 다시 박진영과 작업하며 "노래가 많이 늘었다"는 칭찬을 받았다고 이 같은 에피소드를 전했다.

 지난해 발표한 미니앨범에서 발라드 곡 `찢긴 가슴`으로 활동한 아이비가 지난 13일 두 번째 미니앨범 `아이 댄스`를 발표하며 전공인 댄스곡으로 컴백했다.

 박진영이 작사, 작곡한 동명 타이틀곡 `아이 댄스`는 탱고, 힙합, 일렉트로닉 장르가 결합한 곡으로 상처를 잊으려고 춤을 추고 노래하는 여자의 마음을 노랫말에 담았다. 낮은 첼로 선율로 시작하는 이 곡은 탱고 리듬이 강조돼 데뷔 초기 `여자 비` `포스트 이효리`라고 불린 아이비의 퍼포먼스 실력을 발휘할 수 있는 노래다.

 사실 아이비는 국내 여자 가수 중 보컬과 춤 실력을 모두 갖춘 몇 안 되는 실력파로 꼽힌다. 그러나 그는 2007년 2집 곡 `유혹의 소나타`로 인기 절정을 달리던 때 옛 남자 친구의 협박 사건과 전 소속사와의 법적 분쟁을 겪으며 오랜 공백기를 보내야 했다.

 2011년 소속사 문제를 마무리한 그는 지난해 폴라리스엔터테인먼트에 새 둥지를 틀고 한층 솔직하고 성숙한 모습으로 활동을 재개해 반가움을 줬다.

 그는 그토록 하고 싶었던 음악 활동을 재개하며 인기와 순위에 상관없이 스스로 `자유해졌다`고 웃었다.

 "전 더 잃을 게 없어요. 인기있을 때도 그다지 행복하지 않았고요. `마이 웨이, 내 갈 길을 간다`고 생각하니 지금이 훨씬 더 편해요."

 마음의 여유를 찾은 덕인지 그는 데뷔 초기 섹시하고 도도한 이미지에서 벗어나 솔직하고 털털한 모습을 꺼내 보이기 시작했다.

 블로그 방문자 수가 하루 4-5만 명에 달하고 팬들은 그를 `곰언니`라고 부르며 호응했다.네티즌은 이런 모습에 `아이비가 변했다`고 했다.

 그는 방송에서도 이같은 모습을 그대로 노출했다. 지난해 SBS TV `강심장`에서 엽기적인 표정으로 충격파를 던진 그는 최근 새 앨범의 컴백 방송인 tvN `SNL 코리아`에서도 가슴골을 드러낸 도발적인 연기와 물줄기에 흠뻑 젖는 망가지는 모습으로 온라인에서 다시 화제를 불러왔다.

 방송 출연 전 "예능 울렁증이 있어 걱정되지만 모든 `똘기`를 보여주려 한다"던 의욕 덕인지 `쿨한 디바` `최고의 섹시 게스트`라는 반응을 얻었다. 특히 비욘세의 대표곡 `크레이지 인 러브`(Crazy In Love)를 패러디해 그간 악성 댓글에 시달린 상황을 코믹한 노래로 선보인 점은 인상적이었다.

 "`유혹의 소나타` 때부터 악성 댓글이 달리기 시작했죠. 인기있는 때였는데도 사람들이 제 욕을 하는 데 충격받았어요. 연예인들이 댓글에 상처받고 자살하는 일도 있는데 전 그때부터 단련돼 신경 쓰지 않는 경지에 올랐어요. 충분히 대중에게 미움받을 만한 일이 있었으니 미워할 수도 있다고 받아들이는 거죠. 루머가 제 이미지에 피해를 줄 수 있지만 사실이 아닌 만큼 정신 건강을 위해 슬퍼하지 않기로 했죠."

 자신을 한 꺼풀 벗었지만 무대 위에서 아이비의 진지하고 강렬한 눈빛은 데뷔 때와 변한 게 없다. 올해 초 출연한 KBS 2TV `불후의 명곡`에서 `초대`, `소양강 처녀` 등으로 퍼포먼스 무대와 가창력을 강조한 무대를 오가며 흔들림 없는 기량을 뽐냈다.

 새 앨범에도 보컬과 춤 실력을 선보일 다양한 트랙을 담았다.

 그중 "뮤지컬은 내게 짱짱짱"이라며 "나의 `끼`를 발산하고 농축시켜 보여줄 수 있는 무대"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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