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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우소비 촉진 시발점 되겠다”
“한우소비 촉진 시발점 되겠다”
  • 박세진 기자
  • 승인 2012.09.11 20:18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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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한우협회, 농가직영 반값할인행사 개최
▲ 하봉조 전국한우협회 김해시지부장
14일부터 김해 외동‘이가네 한우촌’에서

 “한우 암소고기를 최대 50% 이상 폭탄세일 합니다.”

 오는 14일부터 일주일간 김해시 외동 소재 한우암소전문점인 ‘이가네 참숯 한우촌’에서 ‘한우농가 직영 반값 할인행사’가 열린다.

 이 행사가 주목을 끄는 것은 흔히 보는 일회성 시식회가 아닌 실질적 한우소비 촉진 행사인 데다 전국 한우농가가 주목할 만큼의 의미를 담고 있기 때문이다.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에다 공급과잉까지 겹쳐 국내 소 사육농가의 시름이 깊어지는 상태다.

 그러나 생산자단체가 직접 공급하는 한우고기를 돼지고기와 비슷한 가격에 판매해 소비자들의 호응을 얻음으로써 활로를 열어 가자는 것이 이 행사의 취지다.

 실제로 소 1마리를 도축할 경우 1등급과 별반 차이없는 2등급 고기가 60%대에 달하지만, 생산자와 소비자가 적절하게 연결되지 않은채 정육점 등 판매업소만 폭리를 취하는 현실이다.

 이 점에 착안해, 한우농가가 직접 2등급의 한우암소 고기를 시중 가격보다 반값에 공급해 소비촉진 붐을 전국적으로 확대해 나가자는 게 이번 행사의 요지다.

 전국한우협회 하봉조(51) 김해시지부장은 “행사를 준비하면서 이런 저런 고민으로 잠이 오지 않는다”고 하면서도 전국적으로도 실험적 성격을 지닌 이번 행사에 강한 기대를 표출하고 있다.

 하 지부장은 “한우가격 안정을 위해서는 사육두수를 줄여야만 합니다. 이와 함께 한우소비가 늘어나야 하는 데 그 해법을 찾기 위한 한우소비 촉진행사를 김해에서 준비하고 있습니다.”

 특히 이번 행사는 한우자조금관리위원회가 주관하고 김해한우협회가 주최해 공신력을 더하고 있다.

 행사 첫날 오전 11시 30분 김해지역 기관ㆍ단체장을 초청한 한우 시식회를 시작으로 암소 한우고기(600g 기준 등심 2만 9천원 등)를 최대 50% 할인한 가격에 판매한다. 또 식당에서 판매하는 한우고기도 저렴한 가격에 맛볼 수 있다.

 김해시지부는 첫 행사 날짜를 매주 금요일 ‘한우고기 먹는 날‘로 잡았다. 한우고기 먹는 날이 금요일이 된 것은 한우 털색이 금(金)색과 비슷하기 때문이다. 주5일제 근무로 사실상 주말이 시작되는 금요일 저녁 가족들과 한우고기도 먹고 건강도 챙기자는 뜻이 담겨 있다.

 하 지부장은 “이러한 한우소비 촉진행사는 전국에서 김해가 처음이다. 앞으로 김해지역에 이런 식당을 3군데 정도로 확대할 계획인데 전국적으로 확산돼 한우소비가 늘어나길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판매장소가 문제였다.

 “한우전문점은 주로 1등급 이상의 한우를 취급하는데 가격을 떨어뜨리기 위해서는 등급을 한단계 정도 낮출 수 밖에 없습니다. 낮은 연령의 한우를 쓰면 등급을 낮춰도 맛에서 별 차이가 없지만 업주 입장에서는 손님을 놓칠 수도 있는 모험입니다. 그런데 행사취지에 공감한 이가네 참숯 한우촌의 이종수 대표가 선뜻 나서줘 정말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한편 도내 한우 사육두수는 31만두에 이른다. 합천이 4만 6천두로 사육두수가 가장 많고, 김해는 2만 4천두에 달한다. <박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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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민 2012-09-12 22:53:36
힘내세요 지부장님 !! ^^

김영주 2012-09-12 22:03:01
한우협회김해시부장님 잘생긴얼굴만큼 좋은일 계속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