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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시군 경제력 차이 ‘최고 3배’
도내 시군 경제력 차이 ‘최고 3배’
  • 박재근 , 황철성
  • 승인 2012.07.18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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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경남본부 “인적ㆍ물적 자본 불균형과 인구 고령화 때문”
상위권 - 거제ㆍ창원ㆍ양산
하위권 - 남해ㆍ합천

 경남 서부내륙지역과 중동부해안지역 간의 경제력 격차가 심각한 상황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은 18일 경남도내 지역간 경제력 격차발생 요인을 분석한 결과 제조업 비중이 높은 거제, 창원, 양산 등은 상위권인 반면 농촌지역인 남해, 합천 등은 하위권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도내 지역간 경제력(1인당 GRDP 기준) 격차 현황조사에 따르면 거제가 3천840만 원으로 가장 높으며 함안(3천690만), 사천(2천600만)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남해는 1천280만 원으로 가장 낮으며 거제와는 3배의 격차가 났다.

 함안은 군지역임에도 불구하고 창원의 배후 산업단지로서 각광 받아 2위를 기록한 반면 김해(1천870만)는 대규모 주거단지 조성으로 인구가 급증함에 따라 13위에 그쳤다.

 권역별(중동부해안 및 서부내륙 지역) 및 행정단위(시ㆍ군 지역)별로는 중동부해안지역과 시지역에 경제력이 편중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단기분석은 도내 지역간 경제력 격차 발생에는 노동생산성 차이가 가장 큰 영향을 미치고, 준경제활동참가율(경제활동인구/전체인구) 격차도 상당 정도 기여한 것으로 분석됐다.

 도내 지역간 경제력 격차 정도는 10개 도단위 지자체 가운데 경기지역과 비슷한 중간 정도 수준에 위치하고 있으나, 2000년대 들어 지역간 격차가 확대되는 가운데 노동생산성 차이가 지역간 경제력 격차의 주된 요인이어서 정책적 노력에 의해 해결될 수 있는 여지가 제한적이고 고착화될 가능성도 높은것으로 조사됐다.

 도내 경제력 격차는 주로 지역간 노동생산성 격차에서 유발된 것으로 분석돼 준경제활동참가율 격차가 주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경기지역에 비해 정책적 노력에 의해 해결될 수 있는 여지가 제한적이고 고착화될 가능성도 높은 상황이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지역간 격차의 주된 요인이 생산성 차이에 있음을 감안할때 지역특화산업을 적극 육성하는 한편 기존산업의 고도화를 통해 지역의 혁신역량과 자립기반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며 “낙후지역인 서부내륙 지역에 식품산업클러스트 등의 조성을 통해 지역주력산업인 농림축산업과의 연계발전을 도모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최근 지역간 격차 확대 요인중 인구고령화의 지역간 차이도 상당 부분 기여하고 있는 만큼 소외지역 고령층에 대한 일자리 제공 확대 등을 통해 지역간 소득격차가 완화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박재근ㆍ황철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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