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렴한 가격에 좋은 서비스까지 갖춘 착한 가게가 늘고 있다. 이 착한 가게들도 손님을 끌기 위한 ‘상술’이 없을 수 없지만 박리다매를 비결로 하기 때문에 많은 서민들이 이용을 해야 유지될 수 있다. 착한 가게가 선순환이 일어나야 착한 가게들이 더 착해질 수 있다. 정부와 지자체가 공동으로 선정하는 착한 가게는 물가상승에도 계속 늘고 있다니 반가울 수밖에 없다. 지금 도내의 착한 가계는 지역별로 창원 51곳, 통영 29곳, 사천 24곳, 밀양 20곳 등의 순서로 있고, 업종별로는 식당이 302곳으로 가장 많았으며 이ㆍ미용실 29곳, 목욕탕 14곳, 세탁소 11곳 등이 있다. 착한 가게가 더 많은 지역에 생기기 위해서는 각 지자체들이 관심을 가져야 한다.
착한 가게를 운영하는 경영주는 남다른 데가 있다. 한 착한 식당은 주인이 주방에서 손님들이 주문한 음식을 조리하고 서빙하는 직원은 없다. 손님이 직접 음식을 가져가는 셀프코너를 둔다. 이렇게 해 인건비를 아껴 음식값을 낮춘다. 정장 한 벌이 시중가격 절반인 세탁소는 단가를 낮추기 위해 저가 장비나 세제를 사용하지 않고도 손님들에게 만족을 준다. 비결은 수거와 배달을 하지 않고 손님이 직접 찾아오도록 한다. 시간을 아껴 작업 효율성을 높이는 게 관건이다. 착한 가게가 더 많이 생기고 잘 운영되면 서민들은 신 날 수밖에 없다. 그만큼 살맛을 주기 때문이다.
경제전망이 그렇게 나아질 기미는 없다. 어려운 경제여건에도 저렴한 가격으로 운영하는 업소를 적극적으로 발굴하고 공무원뿐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도록 해야 한다. 개인의 식성에 따라 식당을 찾고, 머리 스타일을 가꾸는데 자신에 맞는 미용실을 찾는 건 어쩌면 당연하다. 하지만 착한 가게가 더 많이 퍼지면 우리 사회는 더불어 사는 기반이 형성된다. 빈부의 간격을 다소나마 줄이는 데 보탬이 된다. 착한 가격 업소에 대한 정보가 널리 퍼져 착한 가게가 바로 서민의 좋은 이웃이 되기를 바란다. 그러면 서민들이 느끼는 삶의 무게는 조금이나마 가벼워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