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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동강과 창녕
낙동강과 창녕
  • 성득용
  • 승인 2012.03.19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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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득용 창녕군 문화해설사

성득용 창녕군 문화해설사

 창녕군은 북으로는 대구광역시와 경계를 이루고 북동쪽으로는 청도군, 밀양군이 경계이고 북동쪽에서 남동쪽 끝의 경계인 길곡면 쪽으로 이어지는 지형은 비슬산에서 시작해 화왕산, 영축산, 함박산, 덕암산 종암산등 700고지에서 500고지에 이르는 비교적 높은 산으로 경계를 이루고 있다.

 반면 반대쪽인 북서쪽에서 남서쪽으로 고령군, 합천군, 의령군, 함안군, 창원시로 이어지는 경계선은 낙동강 60km(150리)이다. 예로부터 강은 주변의 비옥한 토지와 물길을 따라 배를 이용할 수 있는 교통의 편의성 때문에 아주 먼 고대로부터 현재까지 사람의 흔적이 끊이지 않는 곳 이다. 해서 곳곳에 많은 문화유적과 전해오는 이야기 아름다운 풍경이 있는 곳이 강이다.

 또 강은 옛 선비들의 자취를 느껴 볼 수 있는 장소도 많은데, 그것은 풍류를 좋아하는 선비들이 굽이치며 흐르는 강변에 정자를 지어 호연지기를 기르고 학문을 토론하기를 즐겨했기 때문이다. 조선 중기의 큰 학자 한강 정구선생이 세운 ‘팔락정’, 어촌 양훤 선생의 자취가 있는 ‘오여정’, 임진왜란 때의  의병장 망우당 곽재우장군의 자취가 있는 ‘망우정’이 대표적인 낙동강변의 정자들이고 지금도 많은 답사객이 찾는 창녕의 명소이다.

 오랜 세월을 굽이치며 흘러온 강에는 아름다운 경치를 볼 수 있는 곳도 많은데 강이 대구광역시와 경계를 이루는 이방면 송곡리 에는 ‘송곡개비리길’이 있고 강을따라 조금더 내려오면 이방면 등림리의 ‘등림개비리길’ 더 내려가면 남지읍 아지리 에서 용산리 까지의 ‘남지개비리길’이 있어 아름다운 강변의 풍경과 산속 오솔길의 정취를 느껴볼 수 있다.

 예전부터 있던  큰 나루들은 나루마다 큰 시장들이 있어 강 건너 사람들과 그 지역의 특산물들을 서로 사고팔면서 소식을 주고받았다. 송곡의 손터나루(객기진나루) 에는 ‘고방장’  이 있어 신라때부터  번창했고,  합천군 덕곡면과 경계를 이루는  ‘율지나루’는 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큰 장이 있어 오광대의 발상지로 알려졌고, 중앙 정부의 세곡을 보관하는 ‘조창’이 있었던 ‘적포나루’에는 ‘이남장’이 있었다.

 더 내려 오면 있는 창녕, 의령,  진주, 등지로 통하였던  박진나루(박지곡지나루)는 교통의 요충인 그 지역적 특성 때문에 6.25(한국전쟁)때 쌍방 간의 많은 희생자를 낸 낙동강전선 ‘돌출부전투’ 가 있었던 곳 이며, 나루에는 부산에서 올라오는 소금배가 왕래했고 강건너 의령에서 생산되는 옹기 거래도 활발하였던 이 장의 이름은 ‘월상장’ 이었다.

 남지로 좀 더 내려오면 남지 개비리길이 끝나는 용산리 이다. 이곳은 낙동강과 의령의 정암진이 있는 남강이 만나는 지점이다. 이곳을 예전부터 ‘가야진’(기음강나루) 이라고 불렀는데 그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아주 오랜 지명의 역사를 가졌음을 알 수 있다.

 남지에는 웃개나루(우질포)에 ‘웃개장’ 이라는 아주 큰 장이 있었는데, 예전부터 강 상하류의 물화가 많이 거래되던 장이었다. 많은 배가 상, 하류로 다녔는데 소금을 실으면 큰 배는 600가마, 작은 배는 200가마를 싣고 다녔으며, 강을 이용한 교통의 발달로 웃개 나루는 크게 번창하여  한때는 선창가의 주막들만도 수십개가 있었으며, 마방도 여럿 있었다 한다.

 창원시 북쪽 외산리 명촌과 통하는 임해진은 단애절벽과 푸른 강물이 조화된 절경을 이루고 있다. 옛날 이곳까지 바닷물이 올라 왔다하여 바다와 닿았다는 뜻으로 임해진 이라 하였고, 낙동강 700 리 중 수심이 가장 깊은 곳이라고 한다. 이곳도 2일과 7일에 서는 임해진 장이 있었다고 한다. 이 외에도 부곡면 학포리의 본포나루가 있어 창원, 밀양과 소통했으며 지금은 본포교를 놓아 교통이 원활하다.

 앞서 소개한 예로부터 큰 나루가 있었던 곳은 지금은 모두 큰 교량이 건설돼 예나 지금이나 교통의 요충지로서 자리 잡고있다. 특히 웃개나루가 있었던 남지에는 강변에 40만㎡(약 12만평)의 유채밭을 조성하여 해마다 4월이면 ‘낙동강유채축제’를 5일간 열고 있는데 국내 최대 규모 유채밭의 인기가 가히 폭발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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