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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코리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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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효철
  • 승인 2012.03.18 20: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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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 효 철 산청경찰서 정보보안계
안 효 철
산청경찰서 정보보안계

 길거리에서나 학교에서나 우리와 다른 피부색을 가진 사람들을 쉽게 볼 수 있다. 외국인 근로자든 결혼이주민이든 우리의 필요적 요구에 의해서 중소기업의 노동력 보충이나 농촌 총각의 결혼 상대자로 체류해 우리 국민으로 사는 것이 대부분이고 그 자녀들 또한 우리 아이들의 소중한 친구가 된지 오래다.
 결혼이주여성과 외국인 근로자가 증가하면서 다문화 가정 자녀가 해마다 약 2만 5천명씩 증가하고 있고, 산청군 관내에도 이미 초ㆍ중ㆍ고에 70여 명, 유치원생 40여 명으로 나날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
 이제 다문화가족은 특별한 이웃이 아니라 평범한 이웃, 늘 우리와 함께하는 대한민국 국민이 됐다.
 하지만 이들을 바라보는 우리의 시각에는 아직도 많은 변화가 필요해 보인다. 얼마 전 다문화가정 자녀의 학교폭력 예방을 위해 학교 인성부장 선생님과의 상담과정에서 들은 이야기가 가슴을 저미게 한다.
 다문화가정 자녀의 경우 상담을 위해 부모님을 학교에 오라고 하면 대부분 "아버지가 학교에 오고 있는 실정"이라고 한다. 이는 아마도 외국인 어머니라는 사실이 친구들에게 알려지면 놀림을 당하지 않을까 하는 불안한 마음이 자리잡고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산청군의 경우 다문화가정이 174세대에 이르고 있고 자녀 또한 급속도로 늘어나고 있다. 이제는 우리의 생각을 바꿔야 한다.
 유치원 시절부터 이들에게 무언가 특별한 지원과 혜택을 주려고 하지 말고, 그냥 평범한 우리 아이, 보통의 이웃으로 바라볼 수 있는 인식전환이 선행돼야 한다.
 특별한 것이 차별이 될 수 있다는 발상의 전환과 글로벌 코리아로 나아가는 대국의 마음가짐, 자세가 필요할 때이다.
 이민족 배타주의에서 비롯된 노르웨이 참극이 노르웨이에서만 일어나라는 법은 없다.
 유사한 사건을 예방하는 차원에서라도 `다르다고 틀린 것이 아니라 다양할 수 있다`라는 보편적 생각을 가질 수 있는 성숙된 고민이 필요한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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