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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교실을 위해
아름다운 교실을 위해
  • 이의근
  • 승인 2012.02.22 19: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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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의 근창원중부경찰서 중앙파출소 팀장
 후배를 땅에 묻거나 거꾸로 매다는 등 영화에나 나왔던 폭력행위가 실제로 고등학교에서 벌어졌다. 학교폭력 문제가 이제 일상적인 뉴스거리가 되고 있다. 처음에는 충격적이고 너무나도 놀랐지만 매일 나오는 교통정보처럼 우리가 무뎌지고 있는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일상생활에 영화 같은 일들이 실제로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학교폭력이 발생하면 모두 다 남 탓을 하기 바쁘다. 학교에서는 학생들 간 폭력이 발생한 사실을 외부에서 아는 것이 반가울리 없다. 자신의 학교가 학교폭력으로 뉴스에 나오거나 떠들썩해지면 학교평가나 교장평가에서 안 좋은 영향을 끼치기 때문이다.

 물론 학부모 탓을 하기에 바쁘다. 그러면 학부모는 어떠한가. 자기자식이 피해를 보면 앞뒤, 물불 가리지 않고 학교에 쫓아가 교사의 멱살을 잡고 고함치고 욕을 한다. 교사들은 담임희망을 꺼려한다. 담임업무로 인해 학생지도로 인해 가중업무 및 피로도와 스트레스가 커지기 때문이다. 정부 또한 학교에서 학생들 관리 및 인성교육을 잘못했다며 학교와 교사 탓을 하기 바쁘다.

 이제 더 이상 스승과 제자, 아름다운 교실이 추억에 잠기는 학교가 아닌 적극적으로 학교폭력을 해결하지 않은 스승이 입건되고, 즐거운 졸업식에 경찰이 배치되는 등 삭막한 학교로 변하고 있다.

 학교폭력을 한 번에 뿌리 뽑는 것은 사실 불가능하다. 청소년기의 신체적. 정신적 특징, 내 아이만 잘되면 된다는 부모들의 이기심, 극심한 경쟁사회에서 인성 교육 부재, 교사 권위의 하락, 미성년자의 처벌법규의 허점 등으로 학교폭력이 그동안 많이 발생한 것은 사실이다.

 이러한 것들부터 순차적으로 해결을 해나가야 한다. 언론에 많이 보도된다고 해서 급하게 한번에 해결하려 해서는 안 된다. 학교는 학교 탓, 교사는 교사 탓, 학부모는 학부모 탓, 정부는 정부 탓을 해야 해결책을 마련하고 일의 실마리를 풀 수 있다.

 아이들은 어른들의 거울이다. 어른들이 바르게 살아야 아이들이 바르게 큰다. 지금부터라도 학교, 교사, 학부모, 학생, 정부 모두 자신부터 반성하고 한마음 한뜻으로 학교폭력예방 및 근절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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