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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딱하고 형식적인 졸업식 안녕"
"딱딱하고 형식적인 졸업식 안녕"
  • 한상균
  • 승인 2012.02.16 19: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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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고현초, 9일간 장기자랑ㆍ추억 여행 등 행사
▲  고현초는 졸업주간으로 정하고 학부모, 교직원이 하나가 되는 특별한 졸업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거제고현초교가 특별한 졸업 이벤트를 기획해 건전한 졸업 문화를 이끌어가고 있어 화제다.

 고현초는 지난 7일부터 졸업식이 치러지는 17일까지 9일 간을 졸업주간으로 정하고 학부모, 교직원이 하나가 되는 특별한 졸업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 행사는 교장선생님의 특강부터 시작해 부모님께 드리는 사랑의 편지쓰기와 감사장 만들기, 20년 후의 나에게 편지쓰기, 학부모가 졸업하는 자녀에게 쓰는 편지를 선보였다. 9일과 10일에는 선생님, 친구들과 마지막 추억 여행을 경주에서 보냈다.

 친교의 날에는 이 학교 어린이 밴드부가 축하공연을 올렸고 졸업생들은 장기자랑으로 분위기를 이끌었다.

 이들은 평소 묵혀뒀던 자신의 끼를 졸업주간을 통해 마음껏 발산하면서 마지막이 아닌 자신의 재능을 발견하고 가능성을 점검하는 계기를 만들고 있다.

 17일 졸업식은 신선하고 뜻 깊은 졸업식을 만들기 위한 다양한 활동을 계획하고 있다. 그동안 학급행사를 통해 미리 준비해 놓았던 편지와 감사장을 부모님과 교환하고 부모님과 졸업생 자녀가 함께 손을 잡고 졸업식장으로 입장한다.

 이 학교 교사 밴드는 평소 갈고 닦은 실력으로 축하공연을 마련해 졸업생 제자들의 앞날을 축복한다.

 졸업식에서 흔히 볼 수 있었던 송사와 답사는 학부모가 아들과 딸에게 보내는 편지로 대신한다.

 또 졸업생들의 발자취는 타임캡슐에 봉인되고 20년 후 다시 만날 것을 기약한다. 고현초 학생이 직접 개사하고 편집한 졸업식 노래는 어린이 밴드부의 반주에 맞춰 졸업식장을 가득 메울 예정이다.

 이상호 교장은 "학교에서 형식적이고 일괄적으로 준비하는 졸업식 방식에서 벗어나 학생 개개인과 학부모, 교사가 함께 만들어가는 프로그램으로 꾸몄다"며 "학부모, 교사, 졸업생들이 서로 격려하며 더 큰 꿈을 만들어가는 새로운 출발점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상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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