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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서 부러움 사는 남해군 장사(葬事)행정
전국서 부러움 사는 남해군 장사(葬事)행정
  • 승인 2012.01.26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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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해군의 선진 장사(葬事)행정을 배우기 위한 지자체들의 벤치마킹이 끊이지 않고 있다. 장사문화의 혁신을 꾀한 남해군을 찾는 발걸음이 수년 째 전국에서 줄을 잇고 있다. 경남도는 도내 다른 시ㆍ군에 이 같은 장사행정을 펴도록 지도에 나섰다. 남해군은 15년 동안 불법 묘지를 거의 없앤 대신 군 단위 지자체 가운데 전국 처음으로 원스톱 장사 시스템을 갖췄고 납골평장, 화장 장려금 등을 도입했다. 2010년엔 보건복지부 노인복지 담당 과장이 남해를 직접 찾았고, 2008년엔 경기 안양시 시의원과 시민단체 회원들까지 남해공설종합묘원 추모누리(남해추모누리) 등을 둘러봤다. 이밖에도 전국의 광역ㆍ기초자치단체 담당 공무원들이 줄줄이 방문했다.

 남해군이 초고령화 사회를 대비한 장묘문화 정착을 서둔 것은 다른 지자체의 모범이 될만하다. 전국적으로 모범적인 장사시설 시책추진으로 한국 사회 장례 문화의 새로운 비전을 제시해 왔다. 남해군은 묘지난 해소의 대책이 절실하다는 것을 알고 발빠르게 공원 개념을 도입한 장사문화 혁신을 도모했다. 이를 위해 담당공무원은 상가(喪家)를 방문해 장례 문제를 논의하고 사설 묘지 적법 여부를 사전에 확인하는 등 불법묘지를 없애기 위한 여러 방안을 모색했다. 또 ‘화장 유언 남기기’를 추진해 약 1만 5천여 명의 군민이 서명했으며 군 예산으로 화장 및 개장 장려금을 지원하는 등 경제적 지원에도 노력을 기울였다.

 서면 연죽리에 있는 추모누리 화장시설과 장례식장은 다른 지자체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사망에서부터 운구ㆍ화장ㆍ매장의 모든 장례 절차를 한 곳에서 처리할 수 있는 원스톱 시스템을 구축해 지역 이용객의 호응을 얻을 뿐 아니라 장사시설 건립에 따른 님비현상을 극복한 전국적인 우수모델로 평가받고 있다.

 남해군은 곧 조성될 자연장지를 정원형, 잔디형, 수목형 등 다양한 형태로 만들고 장사시설이 생활 속의 편의시설이 되도록 할 계획이다. 이는 묘지난을 해결하면서 아름다운 산을 후손에 물려주는 길이기도 하다. 남해군이 혁신적인 장사업무가 원칙에서 어긋나지 않고 계속 전국적인 좋은 사례로 관심을 끌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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