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9 00:30 (월)
1등만 기억하는 프랜차이즈
1등만 기억하는 프랜차이즈
  • 한구현
  • 승인 2011.11.30 19: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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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구 현한스시즌투 대표
 프랜차이즈 창업 춘추전국시대라 할 만큼 각계각층에서 프랜차이즈 창업을 시작하려는 열기가 뜨겁다. 프랜차이즈 창업은 소자본 투자가 가능한데다 안정적으로 수요를 창출하는 아이템만 잘 잡으면 고소득을 노릴 수 있어 각광받고 있다.

 프랜차이즈 컨설턴트들은 특히 안정된 운영시스템과 브랜드인지도 등을 갖춘 프랜차이즈 아이템의 경우 개인 사업에 비해 유리한 측면이 많다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

 소자본 창업자들이 프랜차이즈 창업 전선에 뛰어들면서 아직까지 완전히 회복되지 않은 경기 침체와 소비자들의 얼어붙은 소비 심리를 의식해 리스크를 최대한 줄이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그러나 일부 프랜차이즈 창업주들은 간혹 시장 조사나 프랜차이즈 아이템 분석 후 성공과 멀어지는 선택을 내리는 경우가 종종 있다. 고객이 선호하는 1등 브랜드 대신 가맹비 부담이 적은 아류 브랜드를 선택하는 판단 실수가 바로 그것.

 최근 인기몰이 중인 커피 전문점, 건강식 죽, 부대찌개, 한복 대여 등의 업종들은 기발한 아이템과 서비스, 품질로 대기업 못지않게 프랜차이즈 사업에 성공한 업체들이다.

 그런데 소자본 창업주들은 경제적 부담이 덜하다는 이유로 이런 1류 프랜차이즈 브랜드 대신 짝퉁 브랜드를 선택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예산에 쫓겨 창업주들이 간과하는 사실이 있다. 그것은 바로 `고객은 늘 1류 만을 원한다`라는 사실이다.

 특히 프랜차이즈 업체를 이용하는 고객층 대부분은 여성 고객들이다. 여성 고객들은 제품의 품질이나 서비스, 매장 분위기는 물론이고 브랜드가치까지 꼼꼼하게 따지기 때문에 아류 브랜드일수록 경쟁력이 현저히 떨어지게 된다.

 만약 예를 들어 `별다방`이라는 커피숍 1등 브랜드 매장 인근에 커피 값이 1, 2천원 저렴한 아류 브랜드의 매장이 자리 잡고 있다고 해도 가격만큼이나 브랜드 가치를 따지는 소비자들의 특성상 아류 브랜드와 `별다방`은 고객 유치에서 많은 차이가 날 수밖에 없다.

 브랜드 가치에는 제품 품질 관리는 물론이고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분위기나 서비스 등 모든 것이 일체 포함돼 있기 때문이다. 창업 예산에 대한 부담을 앞지르는 것이 브랜드 가치이기 때문에 창업주 입장에서는 예산을 줄이려다 자칫 판단 실수로 참담한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다.

 1등 브랜드들은 매장 운영 시스템은 물론이고 브랜드 홍보, 직원 교육 관리, 회계 시스템과 제품 개발 면에서 2, 3등 브랜드들과 많은 차이가 날 수밖에 없다.

 그러므로 예비 창업주들은 본사가 체계적이고 실질적으로 창업주를 지원해 주는 1등 브랜드를 골라야 한다. 매장에 오너가 항상 상주해야 하는 슈퍼마켓이나 음식점 같은 업종은 아무리 매상이 좋아도 몇 년간 매장을 풀타임으로 관리하다보면 몸이 상하는 경우가 흔하다.

 그보다는 맥도날드식 경영으로 가맹점주가 아무런 개입이 없어도 본사에서 마케팅은 물론 직원 교육, 제품 관리, 고객 관리, 회계 업무까지 관리 해 주는 1등 브랜드의 탁월한 경영 시스템을 이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예비 창업주들이 성공적인 프랜차이즈 창업을 위해 가장 먼저 기억해야 할 것은 `고객의 눈으로 바라보라`는 말일 것이다. 고객의 눈은 정확하다. 1등 브랜드만을 기억하는 프랜차이즈 업계에서 예비 창업주들의 냉정하고 올바른 판단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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