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9 04:50 (월)
뒷모습에서 배우는 아이들
뒷모습에서 배우는 아이들
  • 김치곤
  • 승인 2011.11.27 20: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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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 치 곤 하동경찰서 금남파출소장
 지금까지 아이들과 다니면서 교통법규를 위반한 적이 몇 번이나 될까?

 ‘부모가 위반하면 아이들도 서슴없이 무단횡단이나 편리한 대로 법규를 어길 것’이라고 들어왔기 때문에 부모로서 제대로 지키려고 노력하면서 생활해 왔다.

 운전 하기 전 안전띠 착용하기, 교통신호 지키기와 보행할 때는 한적한 도로에서도 보행신호를 지키려고 했고 아이들에게도 반드시 주지시키고 넘어갔다. 그래서 어떤 경우에도 아직은 아이들이 내가 시킨대로 횡단보도가 있는 곳에서는 반드시 그곳에서 횡단하고 신호를 지킬 것을 의심하지 않는다.

 다만 골목길 같은 곳에서의 주의력을 좀더 길러야 하고 도로를 횡단하고자 할 경우 판단력이 부족하다는 점은 좀더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어른들이 바라는 것이 자라는 세대의 올바른 성장이라면 아이들에게서 어른은 어떤 존재일까? 닮고 싶고, 같이 살고 싶고, 배우고 싶은 성장의 모델이지 않을까? “저 사람 자기 아버지랑 똑같네”라는 상투적인 말은 비단 생물학적인 관계만을 말하는 것은 아닐 것이다.

 유년 시절부터 성장기까지 어른들의 언행이 그 사람의 양식이 돼 같은 유형의 사람으로 만들지는 않을까? 내가 살고 있는 지금의 삶이 다음 세대의 미래상이 아닌가한다.

 그렇다면 우리의 마음가짐부터 좀 더 모범적이고 양심적이어야 하며 주의력이 제고돼야 할 것이다.

 어떤 이유에서건 자기는 양보하지 않으면서 타인이 양보해 주기만을 바라거나 다른 사람의 무질서를 나무라면서도 그것에 맞대응해 앞지르기와 끼어들기, 무단횡단을 일삼는다면 참교육인의 자세와 모델이 아닐 것이다.

 아이들은 우리의 미래다. 내 생명이 연장해서 살아갈 또 하나의 나다. 제2생명들의 안전하고 행복한 삶이 내가 있는 곳에서부터 시작된다면 아이들의 눈에 양심의 거울로 비치도록 나를 매일 매일 닦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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