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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태체험 하며 골프도 쳐요"
"생태체험 하며 골프도 쳐요"
  • 김순
  • 승인 2011.07.18 19: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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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 용산초, 연습장 개장… 전교생 주 1회 연습
▲ 지난 16일 골프체험장에서 용산초등학교 학생들이 골프연습을 하고 있다.
친환경적 '웰빙교육'으로 화제를 모은 바 있는 김해 한 초등학교가 교내 어린이 골프체험장까지 개장해 눈길을 끌고 있다.

김해시 상동면 용산초등학교(교장 김해영)는 지난 16일 오전 10시 교내 1층 급식소에서 자연체험학습장 개장식을 가졌다.

이 자리에는 김국권 도의원, 관내 초등학교장, 학부모 등 6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개장식은 학부모들이 골프를 직접 체험해보는 시간과 함께 기존 운영돼오던 자연체험학습 프로그램을 둘러보는 순으로 진행됐다.

용산초가 운영중인 자연체험학습 프로그램으로는 △수생식물·어류를 직접 관찰할 수 있는 생태연못장 △토끼·오리 등 동물의 성장과정을 직접 눈으로 볼 수 있는 숲속동물장 △자연을 벗삼아 수업할 수 있는 야외토론학습장 △민속그네와 널뛰기·투호 등 민속전통놀이를 직접 즐길 수 있는 민속놀이장 △고추·배추 등의 채소를 1인 1텃밭으로 가꿀 수 있는 텃밭체험장 등이 있다.

특히 이번에 추가된 골프체험장은 드라이버 연습장과 퍼팅장(9개홀)으로 구성돼 있으며 전교생들은 주 1회씩 스내그골프 교육을 받게 된다.

이와함께 인근 타 초등학교와 유치원에서도 골프장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이 외에도 용산초는 매일 40분간 숲속산길을 오르는 자연체험을 병행하고 있으며, 영어·중국어 등 외국어를 프로그램과 연계해 교육한다.

또 화·목요일 아침시간에는 교장이 직접 가르치는 천자문 교육 등 특성화프로그램도 지속적으로 운영 중이다.

김 교장은 "학생들에게 더욱 유익한 교육을 제공하기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할 것"이라며 "앞으로는 학부모와 지역민도 일일체험을 할 수 있도록 공휴일에도 개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용산초 5학년 손자를 둔 이모(여·64) 씨는 "각 학급 정원수가 25명으로 정해져 있어 원만한 또래관계 형성은 물론 개별 특성에 맞는 수준별 교육이 장점이다"고 말했다.

4학년 자녀를 둔 학부모 원모(37) 씨는 "자연친화적 학습 덕분에 앓고 있던 아토피마저 치유됐다"며 "교육수준도 수준급이라 둘째도 용산초에 취학시킬 예정"이라고 흡족해 했다.

한편 용산초는 2002년 폐교위기를 겪었으나 학교측과 지역사회가 합심해 특기적성교육, 1인 1PC 교육, 친환경 교육 등 차별화된 교육을 제공하는 등 현재는 146명 규모의 농촌 명문학교로 알려져 있다.

<김 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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