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철거되는 오동동 아케이트는 주상복합 주택27세대와 상가 110개 점포가 들어서 있는 2차분이며, 상가 336개 점포가 있는 1차는 2차분에 이어 내달 말까지 철거된다.
오동동 아케이트 철거는 도심하천을 자연친화형 시민친수공간으로 조성하기 위한 첫 조치로 아케이트철거에 이어 해안도로~회원ㆍ교방천 합류지점 594m구간 회원천과 회원ㆍ교방천 합류지점~구 북마산파출소 670m구간 교방천 복개주차장도 올하반기부터 내년말까지 모두 철거된다.
아케이트와 복개주차장이 철거되면 회원천 하천재해예방사업과 교방천 생태하천복원사업이 2014년까지 추진된다. 창원시는 이 두 사업에 283억 원과 168억 원을 투입, 하천바닥 콘크리트를 모두 걷어내고 자연상태의 물길과 시민들이 하천을 찾아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한다. 두 하천에는 곳곳에 진입계단을 설치하고 징금다리도 만들 계획이다.
철거되는 교방천 복개주자창을 대체할 주차장도 140억 원을 들여 교방천 주변 사유지를 매입해 3~4개소 조정될 예정이다.
교방천 생태하천복원사업은 오는8월까지 복원설계를 마무리하고, 대체주차장을 먼저 확보한 뒤 본격 추진된다.
이날 철거에 들어간 오동동 아케이트는 지난 70년 9월 오동동 일대 회원천을 복개해 74년 1월 ‘마산 자유시장’으로 문을 연 주상복합아파트의 원조라 할 수 있다. 아케이트라는 명칭은 당시로써는 보기드문 다양한 용도의 대규모 상업시설이라는 첨단성을 상징하는 용어로 채택됐다.
이곳은 설립 직후부터 3만6천여 마산수출자유지역 근로자들이 주로 찾던 지역근로자들의 애환이 깃든 곳으로 당시 마산지역 젊은층의 큰 사랑을 받아오다 1990년대 들어 쇄락의 길을 걸어왔다.
<오태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