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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산 오동동 아케이트 역사속으로
마산 오동동 아케이트 역사속으로
  • 오태영 기자
  • 승인 2011.05.24 23: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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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철거 시작 내달말 완료 … 회원ㆍ교방천 자연친화형 생태하천 조성
▲ 마산 오동동 아케이트가 내달말까지 모두 철거된다.
 7~80년대 마산의 명물로 시민의 사랑을 받아왔던 오동동 아케이트가 24일부터 철거에 들어갔다.

 이번에 철거되는 오동동 아케이트는 주상복합 주택27세대와 상가 110개 점포가 들어서 있는 2차분이며, 상가 336개 점포가 있는 1차는 2차분에 이어 내달 말까지 철거된다.

 오동동 아케이트 철거는 도심하천을 자연친화형 시민친수공간으로 조성하기 위한 첫 조치로 아케이트철거에 이어 해안도로~회원ㆍ교방천 합류지점 594m구간 회원천과 회원ㆍ교방천 합류지점~구 북마산파출소 670m구간 교방천 복개주차장도 올하반기부터 내년말까지 모두 철거된다.

 아케이트와 복개주차장이 철거되면 회원천 하천재해예방사업과 교방천 생태하천복원사업이 2014년까지 추진된다. 창원시는 이 두 사업에 283억 원과 168억 원을 투입, 하천바닥 콘크리트를 모두 걷어내고 자연상태의 물길과 시민들이 하천을 찾아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한다. 두 하천에는 곳곳에 진입계단을 설치하고 징금다리도 만들 계획이다.

 철거되는 교방천 복개주자창을 대체할 주차장도 140억 원을 들여 교방천 주변 사유지를 매입해 3~4개소 조정될 예정이다.

 교방천 생태하천복원사업은 오는8월까지 복원설계를 마무리하고, 대체주차장을 먼저 확보한 뒤 본격 추진된다.

 이날 철거에 들어간 오동동 아케이트는 지난 70년 9월 오동동 일대 회원천을 복개해 74년 1월 ‘마산 자유시장’으로 문을 연 주상복합아파트의 원조라 할 수 있다. 아케이트라는 명칭은 당시로써는 보기드문 다양한 용도의 대규모 상업시설이라는 첨단성을 상징하는 용어로 채택됐다.

 이곳은 설립 직후부터 3만6천여 마산수출자유지역 근로자들이 주로 찾던 지역근로자들의 애환이 깃든 곳으로 당시 마산지역 젊은층의 큰 사랑을 받아오다 1990년대 들어 쇄락의 길을 걸어왔다.

<오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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