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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 공무원-시의원 충돌 `확전`
창원 공무원-시의원 충돌 `확전`
  • 오태영 기자
  • 승인 2011.05.23 18: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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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 "정상 의정활동"가세 … 노조 "고압적 언행 불쾌"
▲ 창원시공무원노조는 23일 창원시청 프레스센터에서 정기방 문화체육국장과 시정질문을 하는 과정에서 보인 문순규 창원시의회 의원의 언행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창원시의회 한 의원이 시정질문과정에서 보인 언행으로 촉발된 창원시 공무원들의 집단적 반발움직임에 시민까지 가세함으로써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문제의 발단은 지난18일 창원시의회 제9회 임시회 2차 본회의에서 있은 시정질문과정에서 문순규의원과 창원시간에 벌어진 설전이나, 창원시 공무원노조가 문 의원의 집행부에 대한 자료요구까지 비판하고 나서자 문의원을 옹호하는 시민들과 비판하는 공무원들이 늘어나면서 전선이 확대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논란의 핵심은 문의원의 언행이 불손하고 고압적이었냐 아니면 정상적인 의정활동이었냐는 데로 모아진다.

 창원시공무원노조는 정기방 문화체육국장과 시정질문을 하는 과정에서 보인 문 의원의 언행에 대해 23일 기자회견을 갖고 "참석공무원에 대해 강압적인 자세로 일관함으로써 시정발전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며 "평소에도 마치 집행부 공무원을 하수인 부리듯 사무실로 불러 반말을 하는 등 고압적 언행을 일삼고 있다"고 주장했다.

 시노조는 나아가 "지난해 7월 이후 행정사무감사와 개인적인 의정활동 자료로 총 254건의 자료를 요청했다"며 "상식과 원칙을 뛰어넘는 요구며 기본을 벗어난 오만의 극치"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문 의원은 이에대해 "시정질문에 촛점을 맞추지 않고 객관적 사실에 근거하지 않은 선정적 공격으로 촛점을 흐리고 있다"며 "영상기록물을 공개해 정상적인 의정활동으로 용인될 수 있는 범주를 벗어난 것인지 공개적으로 검증하자"고 제안했다.

 문 의원은 정회시간에 박완수 시장이 "`나이가 몇살이냐`면서 시정질문태도를 문제삼았다"며 "흥분해 공사를 구분하지 못하고 감정적으로 대응한 박 시장도 문제"라고 대응했다.

 기자회견 후 시 공무원노조 홈페이지에는 문 의원을 비판하는 공무원들과 문 의원을 옹호하는 시민들의 댓글이 줄을 이었다.

 자신을 시민이라고 한 네티즌은 "의원은 정확한 답변을 요구할 책임이 있다. 직선적 언어를 사용해 문제점을 지적하는 것은 의원의 역할"이라며 "공무원들의 (반발)행동이 도저히 이해가 되지 않는다. 시의원 길들이기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했다. 다른 네티즌은 "시장이나 공무원들이 본질을 외면하고 시민의 대표인 시의원을 공격하고 있다"고 공무원들을 비판했다. <오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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