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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 김해유통 `구더기 멸치`책임회피
농협 김해유통 `구더기 멸치`책임회피
  • 한민지 기자
  • 승인 2011.05.23 18: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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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추에 달팽이 나온것과 뭐가 다른가" … 시, 유통 전수조사
 경남 도내 최대규모 식자재 전문매장인 농협김해유통센터가 판매한 건멸치에서 구더기가 나왔다는 주장(5월20일 본지 4면 보도)과 관련, 농협측이 근본적 대책마련은 미룬채 책임회피에 급급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농협유통센터에서 판매한 건멸치에서 구더기로 추정되는 이물질이 발견된 것과 관련해 23일 유통센터 관계자는 "(건멸치에서 구더기로 추정되는 물질이 나온것이)상추 속에서 달팽이가 나온것과 뭐가 다르냐. 동종업계의 농수산물인 경우 이물질 발견 사례가 많다"며 책임을 회피했다.

 이 관계자는 "아직 정확한 감정결과가 나오지 않았기 때문에 `구더기`라고 단정짓기 어렵다"며 자체 운영하는 식품안전센터로 검사를 의뢰할 예정이다.

 하지만 이날 본지 취재진의 확인 결과 농협유통센터측이 보관하고 있는 이물질(구더기로 추정)은 이미 부스러기 상태로 변해있었다. 농협유통센터측은 이물질이 부스러기로 변형된 것에 대해 보관과정의 문제라고 밝혔지만 정확한 성분검사를 피하기 위한 의도적인 행위라는 의혹이 제기 될 수 있는 대목이다.

 이와 관련 김해시 보건소 식품위생 담당자는 이날 현지를 방문해 사태 기본조사를 벌였다.

 보건소는 우선 농협 김해유통센터를 비롯한 농수산센터에 공문을 보내 철저한 점검을 요구하고, 내주 중 농협의 이번사례를 교훈삼아 김해 전역의 대형마트에 대한 관리ㆍ검수 등 전체적 점검을 벌일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농협김해유통센터 대표는 "현지에서 직송하고 냉동보관돼 운반되는 시스템으로 물량을 확보한다"며 "정확한 발생경로가 제조과정인지 운반ㆍ보관 과정인지 확신할 수 없으나 소비자들께는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해명했다.

  <한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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