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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단체, 고입 선발고사 찬반 논란 본격화
교육단체, 고입 선발고사 찬반 논란 본격화
  • 이우홍 기자
  • 승인 2011.05.09 18: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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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라이트 학부모연합, 선발고사 부활 촉구
경남도교육청이 학생들의 학력향상을 위해 오는 7월말까지 고입 선발고사 부활 여부를 결정하기로 하자 도내 교육단체들이 찬반 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히는 등 선발고사 부활을 둘러싼 논란이 본격화 되고 있다. <본지 4일자 4면 기사 참조>

뉴라이트 경남학부모연합(상임대표 박종옥)은 9일 오전 도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전임 교육감 시절에도 검토했던 고입 선발고사제도 도입 방안을 적극 찬성한다”며 “도교육청은 선발고사를 즉각 실시해 학력 꼴찌로 염려하는 학부모와 도민들의 고민을 해결해 줄 것을 강력하게 촉구한다”고 밝혔다.

보수성향인 이 단체는 “올해 대입 수능에서 도내 학생들의 성적이 전국 최하위권에 속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최근 실시된 한 설문조사에서도 상당수 학부모들이 선발고사가 학력향상의 가장 효과적인 방법의 하나라는 사실을 인정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주장했다.

이 단체는 또 “고입 선발고사 부활이 사교육을 증대시키는 효과는 극히 미미할 것”이라며 “대부분의 학생이 이미 사교육을 받고 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지난 15일에는 ‘학교를 사랑하는 학부모모임 경남’(상임대표 이영희)이 역시 도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올해 대입 수능에서 나타난 도내 일반계고 재학생의 성적 순위를 조사해 공개한 바 있다.

이 단체는 이같은 고교별 성적순위 공개가 학교 서열화를 부추킨다는 지적에 대해 “도내 고교 교육의 경쟁력과 질 향상을 위한 교육정책을 수립하는데 일조하기 위한 것”이라고 해명했지만, 도교육청의 고입 선발고사 부활 추진에 사실상 찬성하는 견해로 해석되고 있다.

그에 반해 전교조 경남지부와 참교육을 위한 전국학부모회 경남지부 등 진보성향의 21개 시민사회단체는 도교육청의 고입 연합고사 부활 움직임을 저지하기 위한 경남대책위원회를 지난 3일에 발족시켰다.

경남대책위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도교육청이 자녀들의 학력향상을 바라는 부모들의 막연한 기대심리를 노려 학생들을 경쟁으로 몰고가는 연합고사를 부활시키려 한다"고 비난했다. <이우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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