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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정신’과 김해을 보궐선거
‘노무현 정신’과 김해을 보궐선거
  • 류한열 기자
  • 승인 2011.02.22 11:38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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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류 한 열 사회부 부장
   4월 27일 치러지는 김해을 보궐선거는 ‘노무현 정신’과 이 정신에 맞서는 여당의 한판이 될 것으로 보인다.

 김해을 지역이 노무현 전 대통령의 고향이고 묘소가 있는 곳이라 많은 사람들이 ‘노풍’의 영향권에 있다고 믿고 있다.

 그래서 야당 깃발을 들고 출마를 준비하는 사람들은 노무현 정신 계승을 공공연히 내세우고 있다.

 이들은 ‘죽은 공명이 산 중달을 물리친다’는 삼국지 이야기가 실현되기를 바라는 사람들이다.

 친노 진영내 486인사들이 지난 14일 김경수 봉하재단 사무국장의 출마를 독려하기 위해 노 전 대통령 사저에 모였다.

 문재인 전 청와대 비서실장 등 참석자들은 김 사무국장의 출마에 공감하며 ‘노무현 정신’을 지키기 위해 친노가 화합해 야권 단일화 문제를 돌파하자는 의견을 나눴다고 한다.

 친노 그룹과 달리 민주당 김해지역 당원들은 중앙당의 일부 계파들이 낙하산 공천을 하려한다며 발끈하고 있다.

 김경수 봉하재단 사무국장이 출마하려면 당당히 입당해서 다른 후보들과 공정한 경선을 가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하지만 지난 16일 당초 예상을 깨고 김경수 봉하재단 사무국장이 불출마를 전격 선언했다. 그 배경을 놓고 해석이 분분하지만 유시민 전 장관이 ‘노무현 정신’을 잇는 적자라는 인식이 알게 모르게 작용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유 전 장관은 노 전 대통령 부인인 권양숙 여사에게 김 사무국장의 출마를 막기 위해 많은 대화를 나눴을 것이라는 말이 흘러나오고 있다.

 정치판에는 거물 정치인의 그늘이 있어 그 ‘덕’을 입으려는 사람이 많다. 그리고 한 시대의 획을 그은 정치인의 정신을 이어받아서 정치를 잘하겠다는 데 나무랄 사람도 없다.

 하지만 바른 정신의 계승이 아닌 선거에서 무조건 붙고 보자며 큰 정치인을 이용하는 것은 유권자들을 속이는 행위이다.

 한나라당에서는 야당의 대항마로 김태호 전 경남지사를 내세우려 하지만 생각대로 잘 안 되고 있다.

 김 전 지사가 출마를 고사하고 있을뿐더러 한나라당 예비후보들도 중앙당에서 일방적으로 후보를 내면 어떤 식으로든 맞받아칠 태세다.

 이런 가운데 이해찬, 한명숙 전 총리 등이 주도하는 친노 모임인 ‘시민주권’도 교통정리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나라당은 필승 카드로 김태호 전 지사에 미련을 두고 있고, 야권은 노풍을 등에 업고 한나라당을 압도하려는 것이 김해을 지역에 흐르는 전반적인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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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낄라 2011-02-22 18:44:57
노구리 사단 누가 나와도 필패다 최철국과 그들은 다르다
주군이 자살하자 추종자 조무라기들이 말잔차를 벌이고 있다
김해시민 바보가 아니다 내참 나라가 어찌될려고 능지기가 준동하냐?